테슬라, '운전대 잡으라' 무시 땐 자율주행 제한

오토파일럿 안전규정 대폭 강화키로

카테크입력 :2016/08/29 09:51

테슬라가 사고방지를 위해 주행지원 시스템 ‘오토파일럿’에 대한 안전규정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28일 신형 ‘오토파일럿 8.0’에 적용될 새로운 안전 규정에 대해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스티어링 휠(운전대)와 연관됐다. 만일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실행 시 “스티어링 휠을 잡아달라”는 경고메시지를 무시한 후, 오토파일럿이 해제되면 운전자는 주행 도중에 해당 기능을 다시 재실행 할 수 없다. 차량 정차 후 다시 주행에 나설 시엔 오토파일럿을 다시 실행시킬 수 있다.

테슬라를 포함한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주행지원시스템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 손을 때면 “스티어링 휠을 잡아달라”는 안내 메시지를 띄운다. 만일 운전자가 이 메시지를 무시한 채 운행하면 주행지원시스템 자체는 해제가 된다. 아직까지 이 시스템들이 완전 자율주행을 지원하지 못한단 뜻이다.

오토파일럿 기능이 실행중임을 알리는 테슬라 모델 S 계기반 일부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지난해 10월 오토파일럿 도입 시 안전을 위해 고속 주행시 오토파일럿을 써달라고 권고한바 있다. 하지만 올해 5월부터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자 테슬라는 이같은 안전 강화 규정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올해말까지 기능 또는 안전규정이 강화된 오토파일럿 8.0을 내놓고 오는 2018년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현재 오토파일럿 8.0은 최종 리뷰 단계에 와 있는 상태”라며 “차량 자체의 자율주행 능력 향상에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8.0 출시를 앞두고 지난 25일 오토파일럿 옵션가격을 기존 2천500달러(약 280만원)에서 3천달러(약 336만원)으로 인상했다. 출시된지 약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오토파일럿의 가격 인상 요인은 바로 추가 하드웨어 탑재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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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에는 신호등 정지 신호 및 일반 정지(STOP) 표지판을 인식하는 테슬라 시험 차량이 등장한데 이어, 이달 11일부터는 룸미러 부근에 3대의 전방 카메라가 부착된 테슬라 차량의 본격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기존 생산된 테슬라 차량의 전방 카메라 수는 2대다.

이에 대해 테슬라 관계자는 일렉트렉을 통해 “새로운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높아진 상품 가치를 반영해 가격 자체를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