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운동량을 추적하는 스마트밴드를 제공하려던 맥도날드의 계획이 무산됐다.
씨넷은 맥도날드가 미국, 캐나다 등에서 해피밀 세트를 구매하면 스텝잇(Step It)이라는 운동량 추적기를 제공하던 프로모션을 중단했다고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스텝잇을 착용했을 때 피부에 잠재적인 자극이 나타날 수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이 문제에 대해 완벽히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텝잇은 걷거나 운동을 하면 액정 화면에 수치가 올라가는 기능을 탑재했고 6가지 색상으로 제공됐었다.
지난 13일에는 해당 해피밀 세트를 구매해 아이에게 스텝잇을 채워 화상을 입었다는 사연이 페이스북에 올라오기도 했다. 이 사람은 아이가 이 기기를 8분 정도 착용한 다음 화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 해피밀 세트 판매 중단 조치는 시작된 지 며칠 되지 않아 일어난 일이다. 맥도날드는 맥도날드햄버거, 감자튀김을 먹어도 운동을 열심히 하면 날씬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는 광고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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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최근 들어 어린이용 해피밀 세트에 IT 기기를 접목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치고있다. 지난 3월 맥도날드는 VR 헤드셋으로 변신하는 해피밀 세트 박스인 ‘해피고글’을 스웨덴에서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빨간 색의 해피밀 박스를 조립해서 스마트폰을 집어 넣으면 멋진 VR 헤드셋으로 변신하는 것이었다.
최근 들어 운동량 추적기 과열 문제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이번 달 초 인텔은 스마트워치 베이시스 픽 과열 문제로 제품 전량을 리콜 조치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