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준준형 박스카 '쏘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다음주 초 국내 시장에 선보인다. 지난 2013년 10월 2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이 나온 지 2년 10개월여 만이다.
16일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의 부분변경 모델을 오는 23일 출시한다"며 "전·후면부 디자인은 물론 성능도 개선했다"고 밝혔다.
쏘울 부분변경 모델은 당초 올 2분기 선보일 것으로 관측됐으나 국내 시장 상황 등을 감안해 다소 늦춰졌다는 후문이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디자인은 전·후면부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테일램프 변경을 위주로 앞·뒤 범퍼에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도 향상을 위해 일부 차체 보강도 이뤄졌으며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파워트레인은 이전 모델과 동일한 1.6리터 가솔린과 디젤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기존 2016 쏘울의 경우 1.6 가솔린 모델의 경우 I4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했으며 최대출력 132마력, 최대토크 16.4㎏·m의 동력성능을 발휘한다. 1.6 디젤 모델은 I4 싱글 터보엔진을 탑재해 최대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m의 힘을 지녔다. 디젤 엔진에는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조합돼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의 파워트레인은 이미 2세대에서 큰 폭으로 개선을 이뤘다"면서도 "이번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출력이 소폭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는 쏘울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에 밀려 판매량이 저조했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이번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국내 시장 판매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쏘울은 국내 시장에서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시장에서는 기아차의 효자 차종이다.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3천925대를 판매, 전년 대비 10.2% 감소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량도 1천293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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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쏘울은 해외 시장에서는 기아차 차량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특히 미국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연간 수출 물량의 80%가 미국으로 간다. 매년 10만대를 훌쩍 넘는 판매고를 올리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14만6천118대를 팔아치웠다. 지난달 판매량은 1만3천157대로 미국 시장에서 기아차 차종 중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졌다.
한편 쏘울은 JD파워가 지난달 발표한 '2016년 상품성만족도 조사(APEAL)'에서 포드 C맥스, 도요타 프리우스V를 제치고 컴팩트 MPV(다목적차량) 차급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의 충돌 테스트에서도 '탑 세이프티 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