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하반기 광고로 실적 반전 노려

광고-O2O 사업 수익성 강화

인터넷입력 :2016/08/11 14:09    수정: 2016/08/11 14:19

카카오가 지금까진 부진했던 광고 매출을 늘리고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계획을 밝혔다. 핵심 매출원인 광고사업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놓은 카카오는 향후 광고 수익 강화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우선 조직을 재정비했다. 광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여민수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달 합류한 여 부사장은 네이버와 이베이, LG전자를 거친 광고 전문가다. 광고주들의 목적에 최적화된 광고상품으로 반전을 노릴 계획이라는 것이 카카오 측의 입장이다.

임지훈 대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그동안 CXO 체계로 조직개편하고 사업의 장을 부문장으로 올렸다"며 "명확한 조직구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금까지 이용자의 즐겁고 편안한 삶을 위한 비즈니스와, 없던 서비스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를 주 사업 관점으로 생각하고 기반을 닦아왔다. 이를 위해 여러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자체적으로 사업을 꾸리는 등 사용자들에게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카카오는 광고 매출을 늘리고 O2O나 게임 사업에서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그러나 11일 실적발표를 보면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을 제외한 카카오 영업이익은 86억원 정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211억원인걸 감안하면 눈에 띄게 줄어든 수치다.

투자가 필요한 O2O 사업에선 당장 수익을 기대하긴 힘들었다. 콘텐츠나 게임 등에서 나오는 수익은 계속 늘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핵심인 광고에서 수익 성장률은 기대 이하다.

카카오 2분기 실적발표 (자료=카카오)

카카오는 카카오톡, 포털 광고에 다시 전력을 다 할 예정이다. 새로운 광고 상품을 만들며 광고 효율을 높여 광고주들에게 매력을 어필할 계획이다.

임 대표는 PC쪽 약화로 인해 포털 광고가 일부 감소한 것은 인정하지만, 자체적으로 효율이 좋지 않은 광고를 제거하고 있어서 매출이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애드익스체인지라는 광고 상품을 출시해 8월 중순부터 적용할 예정"이라며 "팔지 못했던 광고에 DSP광고를 붙여서 매출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카카오는 광고주들의 요구를 잘 파악한 목적최적화된 광고 시스템을 만들고, 카카오가 갖고 있는 플랫폼을 통해 푸시까지 가능한 광고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톡 비즈니스모델(BM)에 대해서도 임 대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아직 카카오톡에 본격적인 BM이 붙었다곤 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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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훈 CFO는 "조직정비하면서 각 전략분야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광고 매출 같은 경우는 3분기는 비수기라 2분기 대비 다소 하락하겠으나, 4분기는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내년부터는 매출이 뚜렷한 증가세를 보일 것 "이라며 "콘텐츠 사업도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며, 매출 주력 사업을 만들기 위해 하반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