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사장 "갤노트7 홍채인식 가장 안전"

정부 3.0 앱 논란에 "선탑재 아냐"…中 128GB 제품 출시 검토

홈&모바일입력 :2016/08/11 12:08    수정: 2016/08/11 16:40

정현정 기자

"홍채는 현존하는 생체보안 중 최고 수준의 보안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렇게 안전한 홍채인식 정보는 스마트폰 내 가장 안전한 장소에 보관되며 생체정보는 직접 저장되지 않습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11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7 국내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갤럭시노트7에 첫 탑재된 홍채인식 기능의 안전성을 확신했다.

이날 국내 시장에 공식 공개된 갤럭시노트7에는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홍채인식 스캐너를 탑재해 홍채인식만으로 각종 웹사이트 로그인이나 모바일 뱅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동진 사장은 "18~20개월이 지나면 홍채가 완성되고 왼쪽과 오른쪽 눈, 쌍둥인 경우에도 다른 특징을 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복제가 불가능하다"면서 "해커들이 현실적으로 벌어질 수 없는 상황인 실험실 조건에서 탈취되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은 인지도를 알리려는 목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부사장 역시 "삼성페이는 무선으로 통신을 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사용할 수 없는 신호가 탈취될 수는 있어도 생체 정보가 나간 것은 전혀 아니다"라면서 "생체 정보는 스마트폰 내 트러스트존이라는 보안 영역에 저장을 하며 저장되는 정보도 홍채 자체가 아니라 특성만 저장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을 활용한 한 단계 높은 보안 성능 외에도 노트 시리즈 최초로 IP68의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하고, 보다 강력해진 성능과 최상의 필기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S펜을 탑재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신제품 갤럭시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여기에 노트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전면 엣지 디스플레이로 상하좌우와 전후면 모두 대칭을 이루는 엣지 디자인을 적용하고, 대화면임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그립감을 제공하는 등 디자인·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성능을 모두 최대로 끌어올렸다.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신제품의 경우 노트 기능 때문에 곡면을 완만하게 만들 수 없어 거의 직각에 가깝게 만들어야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개발과 제조 부서에서 잘 맞춰줬다"면서 "곡면 글라스를 다루는 기술도 2~3년 사이에 상당 부분 안정이 됐다"고 갤럭시의 아이덴티티로 떠오른 곡면 디자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고 사장은 갤럭시노트7 출시를 앞두고 빚어진 중국 시장 단독 128GB 제품 출시설과 정부 3.0 선탑재 논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중국 시장에서 6GB 램(RAM)에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모델을 단독 출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온 상태다. 갤럭시노트7은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 4GB 램에 64GB 내장메모리 단일 용량으로 출시됐다.

고 사장은 "중국 로컬 제품들이 고용량 내장메모리를 활용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는 만큼 현재 출시를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 "다만 갤럭시노트7은 갤럭시S7과 마찬가지로 외장메모리 슬롯을 지원하기 때문에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하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고 모델이 너무 다양해지면 재고관리 등 문제가 있어 국내를 포함한 다른 국가 출시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3.0 애플리케이션을 선탑재 논란과 관련해서도 "스마트폰 초기 설정을 하면서 마지막 단계에서 다운로드를 할 것인지 소개를 해주는 것이 선탑재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통신사 앱과 마찬가지로 지난 2년 동안 사업자들을 만나서 선탑재 앱을 다운로드 선택이 가능하도록, 지울 수 있도록 개선을 했는데 정부 앱도 마찬가지로 보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은 블루 코랄, 골드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세 가지 색상으로 우선 출시되며 9월 말 혹은 10월 초 블랙 오닉스 색상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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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 추가 출시가 애플 아이폰 신모델과 경쟁관계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색상은 경쟁사를 의식해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지난해 갤럭시노트5 출시 당시 어떤 색상이 가장 반응이 좋았는지에 대한 통계 데이터 기반과 내외부 고객 설문에 의해서 결정된다"면서 "블랙오닉스 색상의 경우 전작에서 선호도가 10%가 안됐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갤럭시노트7은 19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64GB 단일 모델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98만8천900원이다. 이를 앞두고 삼성전자는 오는 18일까지 ‘갤럭시 노트7’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과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사전판매를 진행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전 체험 행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