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학 기술 역량과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한 4차 산업혁명 프로젝트로 미세먼지, 온실가스, 질병 등 전 지구적 난제 해결에 나선다.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 ▲가상현실 및 증강현실 ▲자율주행자동차 등 5대 성장동력과 함께 ▲정밀의료 ▲바이오신약 ▲탄소자원화 ▲미세먼지 등 4대 삶의 질 개선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특히 4대 삶의 질 개선 프로젝트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당면한 현안들을 해소하는 한편 축적된 기술력을 앞세워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 건강정보+인공지능 '접목'...맞춤형 의료서비스
정부는 삶의 질 개선 사업 중 세계 수준의 국민 건강정보(약 100만 명)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정밀 의료 서비스를 추진한다.
정밀의료란 유전체 정보, 의료 임상정보, 생활습관 정보 등 건강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복지부, 미래부, 산업부, 식약처는 5년 간 정밀 의료 기반을 구축하고, 3대 암 정밀의료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1%에 머물고 있는 정밀의료 분야를 2025년까지 7%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또한 세계 정밀의료 시장에 조기 진입, 신약 개발기간 단축 및 표적 항암제 개발 등을 통해 2022년까지 5조원대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밀의료 연구개발 투자, 정밀의료 시장에서 약 3만7300명의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4대 중증질환 신약 개발…수출 5조원 달성
또한 정부는 국내 제약사, 대학, 출연(연) 등 핵심주체가 4대 중증질환 대상의 국가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9년 단위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이 철강, 자동차, 반도체 시장을 능가하는 거대시장으로 성장하면서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의약품 시장은 자동차(600조), 반도체(400조), 조선(105조)을 합한 것보다 큰 1200조 시장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2023년까지 신약 후보물질 50개 이상을 확보하고, 2027년까지 신약후보물질 100개 이상 및 글로벌 신약 3개 이상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신약 10개 이상을 창출해 선진국 대비 73% 수준인 기술격차를 2025년 86%까지 좁힌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0.5조원 수준의 수출규모가 5조원 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4대 중증질환에 대한 국가 신약확보를 통해 ‘국민건강’과 ‘미래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탄소자원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아울러 정부는 탄소자원화 사업에도 6년 간 집중 투자한다. 제철, 화력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탄소(CO2, CH4 등)를 자원으로 활용해 화학 소재 및 광물화 제품 등 생산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900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5년 8250만톤 까지 줄인다는 목표다.
계획대로라면 탄소자원화 제품생산으로 2025년에는 연간 4.9조원의 사업성과가 나고, 2030년이 되면 탄소자원화 제품생산으로 13.6조원, 플랜트 수출로 2.7조원의 수출효과가 기대된다.
■초미세먼지 과학적 규명…평균농도 26㎍/㎥→18㎍/㎥
끝으로 정부는 최근 중국 영향으로 심해진 (초)미세먼지 생성 원인을 근본적으로 규명하고, 발생원별 집진, 저감 기술 개발에 나선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에서도 아직 WHO 권고 수준이나 주요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최근에는 미세먼지 및 초미세먼지 환경기준 초과일수가 증가하고 가시거리가 감소해 대기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이에 맞춰, 정부는 ‘미세먼저 관리 특별 대책을 지난 6월 수립했으며, 2026년까지 현재 유럽 도시 수준으로 미세먼지 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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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019년 까지 초미세먼지 생성원인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 저감기술 등을 통해 초미세먼지 노출량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목표다. 또한 전국 미세먼지 평균농도를 현재 26㎍/㎥에서 2025년 18㎍/㎥까지 끌어 내린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신속하고 정확한 측정, 예보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기존과 같은 국가 R&D 프로세스로는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새롭게 부상할 미래 신시장을 한국이 주도적으로 창출하고 부가가치를 만들기 어렵다”면서 “부처별 업무영역 구분 없이 하나의 사업으로 국가전략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고, 단일 사업단을 꾸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