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지난 상반기 DSLR과 미러리스를 합친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1위를 지킨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4월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지진 영향으로 소니가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격차를 벌렸다. 다만 최근 대세로 떠오른 미러리스 시장을 두고서는 캐논과 소니의 1위 공방이 여전히 치열한 상황이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10일 시장조사기관 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수량 기준 42.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2위인 소니코리아의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33.3%였다.
올해 상반기 캐논은 DSLR 카메라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지키는 가운데 소니의 악재를 기회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도 고속 성장을 기록했다. 소니는 지난 4월 발생한 일본 구마모토 지진으로 인해 이미지 센서 공급에 지장이 생기면서 5월부터 현재까지 미러리스 카메라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캐논은 43.2%의 점유율로 국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첫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초까지 한 자릿수였던 캐논의 국내 미러리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2월 27.4%까지 올랐으며 지난 4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40%를 넘어섰다.
캐논은 2012년 첫 미러리스 EOS M 출시 이후 꾸준히 제품을 선보여왔다. 지난해 출시된 EOS M3와 EOS M10은 올 6월 기준 국내에 판매 중인 모든 렌즈교환식 카메라 중 최다 판매 모델 1위와 2위에 이름을 올리며 독보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강소라를 모델로 마케팅을 진행하며 입문자와 여성 사용자들의 호응도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이르는 등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강자였던 소니코리아와 신경전도 가열되고 있다.
소니코리아는 오픈마켓 데이터를 집계 방식에 포함해 지난 6월 기준 51%의 점유율로 자사가 1위를 지키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캐논코리아 관계자는 “오픈마켓의 경우 소비자 중심이 아니라 판매자 중심으로 이뤄져있다보니 중복 집계가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데이터 신뢰도의 문제가 있어 이를 제외한 데이터를 제공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소니코리아는 “전체 카메라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오픈마켓 데이터를 포함하는 것이 정확한 판매량 집계에 도움이 된다”면서 “현재 국내 시장에서 판매 가능한 소니코리아의 미러리스 카메라 재고가 시장 수요 대비 약 30~40% 수준으로 줄어 들어 제품 구매를 원하는 분들에게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공급물량을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시장 상황 및 판매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DSLR 시장에서는 캐논이 상반기 수량 기준 64.8%의 점유율로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캐논은 DSLR 카메라 시장에서 지난해 출시한 보급기 ‘EOS 750D’부터 지난해 출시한 'EOS 750D'부터 'EOS 5D Mark Ⅲ' 등 풀프레임 카메라까지 다양한 라인업과 약 90종 이상의 교환렌즈를 갖춰 초보자부터 하이아마추어,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용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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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상반기 현존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춘 플래그십 DSLR 카메라 'EOS-1D X Mark II'와 중급 DSLR 카메라 대표 모델 EOS 80D 출시로 리더십을 지켰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 관계자는 “독보적인 고객 로열티를 갖춘 DSLR 카메라 시장에서의 압승과 더불어 캐논의 화사한 색감을 누구나 쉽게 표현할 수 있는 EOS M 시리즈를 통해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도 평정하며 입문자부터 하이 아마추어, 전문가까지 폭넓은 사용자 층의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