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車 판매, 3대 악재로 '최악의 상황'

파업-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배출가스 영향

카테크입력 :2016/08/09 11:00

국내 및 수입 자동차 업체들의 7월 판매실적이 곤두박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현장의 부분 파업,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배출가스 조작 등의 3대 악재로가 겹치면서 최악의 상황을 연출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7월 한달동안 전년 동월 대비 12.1% 감소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수입차 업체들의 7월 판매는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악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0%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지난 7월 한달간 부분파업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0.8% 감소한 36만1천158대를 생산했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2.1% 떨어진 13만7992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경우 주요 판매 모델인 아반떼, 그랜저, 싼타페, 투싼 등이 부진해 지난해보다 무려 20.1%나 판매가 감소됐다. 기아차, 쌍용차도 주요 모델 판매 감소의 영향으로 7월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었다. 이와 달리, 한국GM은 스파크와 말리부 등의 신차 효과로 지난해보다 15.8% 늘어난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17년형 싼타페(사진=현대차)
쉐보레 신형 말리부(사진=한국GM)

주춤한 7월 판매량과 달리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1월부터 7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92만45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4%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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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는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태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한달간 전월 대비 32.7% 하락한 1만7338대 판매에 그쳤다. 이로 인해 국산차 판매점유율이 87.4%를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 뿐만 아니라 수출도 지난 한달간 주춤했다. 파업 영향과 신흥시장 수요감소로 7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9% 감소한 21만9982대를 기록했다. 또 자동차 부품 수출은 완성차 해외공장 생산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6% 하락한 20억9천달러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