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사진 공유 앱인 ‘인스타그램’이 만약 ‘윈도95’ 시절에 나왔다면 어떤 디자인이었을까.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에 출시됐더라도 지금처럼 선풍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을까.
이런 “먄약에…”란 엉뚱한 상상을 한 건 디자이너 미샤 페트릭 씨다. 그는 “인스타그램 윈도95 시대에 나왔더라면?”이란 생각으로 윈도95 운영체제에서 실행되는 인스타그램을 직접 디자인해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도트 그림과 수수한 GIF 애니메이션으로 이뤄진 윈도95 버전 인스타그램은 지금의 세련된 느낌과는 전혀 다르다. 제한된 색상 팔레트와 픽셀화 글꼴, 형편 없는 필터 등 촌스럽기 짝이 없다.
어느 누가 보더라도 전세계 5억 명 이상, 국내에서만 월간 600만 이상의 활동 사용자 수를 가질 만한 서비스라고 믿기 힘든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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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모바일 버전에서야 댓글을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화면을 손쉽게 내리면 되지만, 윈도95 인스타그램에서는 마우스로 스크롤을 내려야 한다.
미샤 페트릭 씨의 재미있는 디자인을 보도한 한 외신은 “윈도95 인스타그램에 레스토랑에서 멋지게 식사를 하는 장면이나, 아름다운 해변가를 거니는 사진들을 올렸을 때 과연 지금과 같은 추종자들이 질투를 했을까?”란 재미있는 질문을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