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사업 확 키운다…"5대부문 600억 지원"

미래부, 상암 거점지구로…테마파크-플랫폼 육성

방송/통신입력 :2016/07/28 06:00    수정: 2016/07/28 14:14

정부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가상현실’(VR)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본격화 한다.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VR 사업에 시동을 건 뒤, 서울 상암에 VR 산업 거점을 조성하고 원천 기반기술개발 등 보다 정교한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8일 가상현실 5대 선도 프로젝트를 수행할 컨소시엄을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확정된 5대 선도 프로젝트는 ▲VR서비스플랫폼(SBS컨소시엄, 총 15개사 참여) ▲VR게임체험(시공테크컨소시엄, 총 8개사) ▲VR테마파크(롯데월드컨소시엄, 총 12개사) ▲다면상영(CJCGV컨소시엄, 15개사) ▲교육유통(한컴컨소시엄, 총 10개사)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지원 규모는 총 600억원이다.

미래부는 지난 2월19일 미래부, 문체부 장관 공동 간담회를 통해 ‘VR 신산업 플래그십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세부내용으로 ▲5대 선도 프로젝트와 ▲VR 산업 거점 조성(상암) ▲원천 기반기술개발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오른쪽)과 장동현 SK텔레콤 대표가 VR 기기를 체험하고 있다.

5대 선도 프로젝트는 기존 개별단위 지원사업으로는 VR과 같은 신산업에서의 생태계 조성이 어렵다는 판단 하에 출발됐다. 또 해외와 비교했을 때 디바이스(HMD)와 네트워크(5G)에서는 경쟁력이 있으나, 플랫폼과 콘텐츠 분야에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발단이 됐다.

정부는 연구개발과 콘텐츠 개발 등을 동시에 지원함으로써 국내 기업 간 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소프트웨어기업(R&D 지원사업), 콘텐츠기업(콘텐츠 개발 지원사업), 디바이스 통신사(해외진출 및 유통 등) 등과 협력한 해외진출(동반성장 지원사업) 등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사업은 최소한의 지원조건을 명시한 제안요청서를 기본으로,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사업내용을 자유롭게 제안하는 방식인 자유공모로 추진됐다. 아울러 VR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호 협력하도록 컨소시엄(대-중소기업 및 CPND(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기업 간)을 구성하도록 했다.

이런 취지에서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되, 생태계 조성 및 국내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정부지원금 사용을 최소화(30% 이내) 시켰다. 여기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중소기업들과 반드시 수익배분을 하도록 조건을 걸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지원받은 콘텐츠는 VR 산업의 거점으로 조성되는 상암동 누리꿈스퀘어 디지털파빌리온 등에 상설 전시될 예정이다. 또 선정된 컨소시엄은 올해 10월 개최되는 ‘서울 VR 페스티벌’에서 시범 시연되고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지원도 받게 된다.

미래부는 국내 콘텐츠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다양한 VR 콘텐츠를 개발하고,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해 VR기술과 콘텐츠 IP가 적절히 결합된 VR콘텐츠 성공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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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 관계자는 “VR 산업은 콘텐츠, 소프트웨어, 시뮬레이터 디바이스 기업 등과 함께 협력하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초기시장을 함께 이끌어 가기 위해 대-중소기업이 반드시 협력해야 하는 만큼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화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부는 7일 개최된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총 400억원 규모의 'VR 전문펀드(가칭)' 조성 계획도 밝혔다. VR 전문펀드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200억원씩 조성되며 정부가 120억원, 민간이 80억원을 공동 출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