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장르 다변화...AR-VR 융합 속도 낸다

틈새시장 공략 나선 게임사

게임입력 :2016/07/22 11:06    수정: 2016/07/22 11:20

RPG, MMORPG, 퍼즐 등 대중적인 주류 장르를 탈피한 비주류 모바일 게임 신작이 주목을 받는데 성공했다.

나이앤틱의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는 RPG란 큰 틀에 유명 ‘포켓몬스터’ IP와 AR 기능을 융합해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한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다. 향후 포켓몬 고와 같은 틈새시장 공략 게임들이 꾸준히 탄생할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장르의 변화가 계속 시도되고 있다. 일부 게임사는 게임 이용자가 주로 즐겨왔던 장르에서 탈피하고, 게임을 즐기지 않는 비게이머를 타겟으로 한 신작을 개발하고 출시하며 시장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을 보면 대부분 RPG 장르. RPG가 수익성 강화에 좋다는 판단에 직접 개발 뿐 아니라 중국산 게임 들어오는 국내 게임사도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다. 몇몇 중국 게임사는 우리나라에 소규모 사업장을 설립해 RPG 장르 위주의 게임을 내놓는 등 돈벌이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웹젠, 파티게임즈 등이 비주류 게임을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도전이자, 틈새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다. 이들 게임사가 내놓은 게임 중 일부는 국내에 출시된 직후 흥행에 성공, 게임 시장의 변화를 주도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샷온라인M, 스마트폰으로 티샷과 퍼팅...AR 이벤트 버전 개발

최근에는 골퍼들을 위한 스포츠 게임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샷온라인M’이다. 웹젠(대표 김태영)이 서비스하고 웹젠온네트가 개발한 해당 게임은 온라인 골프 게임 ‘샷온라인’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샷온라인M은 골프게임의 대중화를 목표로 간편한 조작방식과 시원한 샷감을 연출한 그래픽으로 게임성을 높이고, 일부 육성과 성장 요소들을 적용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를 더한 작품이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샷온라인M 라운딩 화면.

샷온라인M의 장점은 실제 필드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직관적인 게임 방식을 담아낸 것이다. 해당 게임이 골프 게임을 한번이라도 즐겨봤던 이용자라면 쉽게 즐길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은 이유다. 드라이브와 아이언을 활용한 샷 방식 역시 간단해 비골퍼들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버전으로 우선 출시된 해당 게임은 웹젠 회원 뿐 아니라 네이버, 구글 회원도 별도 가입 없이 내려받아 즐길 수 있다.

더불어 웹젠은 오는 29일 동대문 구글오락실 게임전시장 내에서 샷온라인M의 광고모델인 배우 박한별 사인회와 샷온라인M의 게임 일부를 ‘키넥트 센서’에 호환한 ‘샷온라인M 증강현실(AR)’ 버전을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옷 입는 게임...아이러브니키 초반 분위기 ‘굿’

파티게임즈(대표 김현수)의 옷 입는 게임 ‘아이러브니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게임은 출시 한 달도 안 돼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매출 12위, 애플 매출 7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러브니키는 의상, 구두, 액세서리, 메이크업, 헤어 등 3천여 종의 다양한 패션아이템으로 캐릭터를 스타일링하거나, 친구들과 경쟁하거나 공유를 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작품이다.

아이러브니키.

해당 게임은 국내에서 생소한 걸플레잉 장르로, 중국에서는 이미 3천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즐기는 등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아이러브니키는 중국 게임 ‘기적난난’을 국내 상황에 맞게 수정한 작품으로도 잘 알려졌다.

■포켓몬 고 흥행 영향...AR-VR게임 개발 소식도 꾸준

포켓몬 고 플레이 장면.

포켓몬 고의 흥행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 AR게임 개발 소식도 계속 들리기도 했다. AR 게임 장르가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판단 때문이다. 포켓몬 고가 틈새시장을 파고들어 새로운 게임 시장을 개척하는데 성공했던 것. AR 및 VR 게임 개발 소식을 전한 게임사로는 룽투코리아와 엠게임 등이 있다.

룽투코리아(대표 양성휘)는 이르면 연말 AR 기반 모바일 RPG ‘포켓로이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포켓로이드는 세계 곳곳에 위치한 랜드마크에 출몰하는 몬스터 등을 공략하는 재미를 담은 작품이라는 회사 측의 설명이다.

VR게임 개발에는 엠게임(대표 권이형)이 적극 나서고 있다. 엠게임 측은 카지노 장르의 VR 게임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 상반기 ‘프린세스메이커 VR’을 플레이스테이션4(PS4) 버전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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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블루홀(대표 김강석)은 VR게임 ‘제로’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조이시티(대표 조성원)는 VR게임 ‘건쉽배틀2 VR’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RPG 등 기존 게임 방식에 변화를 시도한 신작이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 옷 입는 게임 등이 틈새시장 공략에 나서 일부 성과를 얻기도 했다”며 “포켓몬 고가 AR와 VR게임 개발에 화두를 던진 만큼 향후 게임 장르의 다변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