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EV, 유럽 주행거리 280km...한국보다 89km 늘어

측정방식 차이 탓...내달 유럽 진출 '청신호'

카테크입력 :2016/07/25 08:35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유럽에서 1회 충전 주행거리 280km를 공인받았다. 측정 방식이 상대적으로 엄격한 국내에서 측정한 결과(191km)보다 89km 늘어났다.

다음달 중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하이브리드의 영국 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유럽 진출을 앞둔 현대차 측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유럽에서 출시되는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지 연비 측정방식인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기준으로 1회 충전 주행거리 280km를 기록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주행(사진=현대차)

국내에서 인정받은 주행거리 191km보다 수치상 약 47% 길어졌다. 이는 한국의 측정방식이 유럽보다 엄격한 탓이다. 국내에서는 우선 '도심 모드'로 배터리 방전시까지 주행한 뒤, 재충전 후 '고속 모드'로 전환해 측정하고 나서 합산한 결과의 약 70%만을 1회 충전 주행거리로 인정한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NEDC 단일 모드로 측정해 그 결과를 그대로 공인해준다. 운전자의 주행습관과 도로 상태 등 변수에 따라 공인 연비가 늘어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셈이다.

이에 따라 유럽 기준으로 200km 안팎의 주행거리를 공인받은 수입 전기차가 국내에 들어와서는 공인연비가 50km 정도 감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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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일렉트릭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중 가장 길다. 특히 도심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206km에 달한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18년까지 1회 충전으로 약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SUV 전기차를 내놓고, 이어 2020년에는 약 40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등 글로벌 전기차업체들과의 경쟁에 본격 나선다는 전략이다. 모델3의 1회 충전거리는 346km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