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교섭 결렬 16일 만인 21일 올해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양측 모두 여름휴가 전 타결을 목표로 잡고 집중교섭에 나선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윤갑한 사장과 박유기 노조위원장 등 교섭대표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4차 임협을 연다. 노조가 지난 5일 사측의 제시안이 없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한 지 16일 만이다.
노조는 사측이 이날 내놓는 제시안 내용에 따라 다음주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 노조는 이날 협상과 별개로 예정된 파업은 실시한다. 노조는 이날 2조 근무자가 오후 8시 20분부터 4시간 파업한다. 앞서 노조의 지난 19~20일 각각 4시간 부분파업으로 3천400여대의 생산차질을 빚고 780억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2일에는 기아차 노조 등 현대·기아차그룹 사업장 노조와 함께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참여하며 파업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공동투쟁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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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GM 노조도 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오는 22일 각조 4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또 이날 오후 중앙쟁대위 출범식을 연 뒤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금속노조 총파업 결의대회에도 합류한다.
노조는 아울러 20~21일, 25~26일 조별로 출근선전전 등을 진행키로 했다. 한국GM 노사는 지난 4월 26일 상견례 이후 19차례 교섭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국GM 사측은 협상 타결을 위해 계속 노력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