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델 합병 주주 동의 받아

컴퓨팅입력 :2016/07/21 10:21    수정: 2016/07/21 14:51

EMC가 델과 합병하는 안건에 대해 주주들의 동의를 받아냈다. 중국 정부의 합병 승인이라는 관문은 아직 남아있다.

미국 지디넷은 지난 19일 EMC 주주들이 델 합병 건을 압도적인 비율로 승인함에 따라 양사 통합 비상장사 설립이 한 단계 나아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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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에 따르면 그 사외유통 보통주의 74%를 보유한 주주 가운데 98%가 합병에 동의했다. 델과 EMC의 합병은 여전히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보도는 이 거래가 제때 성사될 것이라 전망했다.

델(왼쪽)과 EMC 로고

조 투치 EMC 최고경영자(CEO)는 주주 승인 결과를 발표하며 "델과 EMC의 결합이 기술업계에서 발전소 역할을 할 것이라는 우리의 시각을 명확하게 지지한다는 것"이라 자평했다.

델은 지난해 10월 EMC를 67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MC는 지난 5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EMC월드' 컨퍼런스에서 '델테크놀로지스'라는 합병법인명과 각 사업 부문 브랜드를 공개했다. 현장에는 마이클 델 회장도 참석해 EMC 인수를 추진케 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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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EMC는 올해 5~10월 사이에 통합법인이 출범할 것이라 예고했다. 10월 1일부터 인수합병을 마무리하고 온전한 사업전략과 브랜드 정체성을 갖춘 델테크놀로지스가 움직일 것이란 얘기였다. 이 시한에 맞추기 위해 EMC와 델 본사의 움직임은 분주하다. 다만 한국EMC와 델코리아의 융합으로 이어지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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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안 승인은 EMC의 회계 2분기 실적 공개 하루 뒤에 나왔다. 앞서 18일 내놓은 분기 실적에서 EMC는 전년동기대비 현상유지한 60억2천만달러의 매출과 일반회계기준(GAAP) 5억8천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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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플래시스토리지 시스템 사업과 컨버지드인프라 성적이 쾌조였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 브랜드인 버추스트림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고성장을 거뒀다고 EMC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