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엘게임즈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이 넘은 PC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의 PC방 인기 순위가 급등했다.
이는 엑스엘게임즈가 공들여 준비한 여름 업데이트가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은 효과다. 이번 업데이트는 휴면 이용자 뿐 아니라 그 동안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 모두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PC방 차트 역주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가 개발, 서비스하고 있는 PC MMORPG 아키에이지의 PC방 인기 순위 지표가 크게 상승했다.
게임트릭스의 PC방 게임 순위를 보면 아키에이지는 업데이트 전 50위권을 유지했지만, 업데이트 이후 20위로 치고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기 상승은 업데이트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은 지난 13일 아키에이지의 여름 업데이트 ‘오키드나의 증오’를 진행한 바 있다. 업데이트는 신규 종족 및 지역, 몬스터 추가 외에도 스킬 기능 개선과 노동력 개편 등 다양한 내용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신규 종족이 추가되면서 신규 및 휴면 이용자의 복귀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추가된 신규 종족은 이용자들에게 익숙한 드워프와 워본이었다. 드워프는 누이아 연합, 워본은 하리하라 연합에 소속된 종족으로 요약된다.
또한 같은 직업이라도 다른 스킬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증오 기능이 전투의 맛을 더욱 극대화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증오를 통해 더욱 화려한 액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이용자의 눈과 손을 즐겁게 해줬기 때문.
생활 콘텐츠 개편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동료 이용자와 지역을 발전시키고, 발생되는 수익을 나눌 수 있는 주민 시스템, 생활 점수 개편을 통한 아이템 품목 변화, 신규 주거 지역 추가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노동력에 불만이 많았던 이용자들은 이번 업데이트를 반겼다는 후문이다. 노동력으로 획득하는 금화 수익이 상승했고, 사냥 시 기본 금화를 바로 획득할 수 있도록 해서다. 신규 이용자들은 플레이 초반 노동력 사용을 통해 주머니를 더욱 든든히 할 수 있어 초반 플레이의 진입 장벽이 자연스럽게 낮아지기도 했다.
업데이트에 대한 반응이 좋아서일까. 신규 서버 곤에 이용자가 몰렸다. 회사 측은 “업데이트 이후 곤 서버가 혼잡 상태를 유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부분의 게임사가 서버 당 동시접속자 수(이하 동접자) 5천 명 내외로 설계를 한다. 업데이트 이후 신규 서버의 혼잡 상태를 보면 아키에이지의 전체 동접자 수치가 대폭 올라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의 오키드나의 증오 업데이트가 이용자의 기대에 부흥했다고 보면서도,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아키에이지의 여름 업데이트는 끝이 아닌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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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엘게임즈 측은 여름 2차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콘셉트는 하늘과 바다였다. 아직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지만, 2차 업데이트 역시 이용자의 기대가 높다고 알려진 만큼 인기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엘게임즈 관계자는 “아키에이지가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동접자 수치가 증가했고, PC방 인기 순위도 상승한 상태다. 내부 분위기는 고무적”이라면서 “2차 업데이트도 내달 진행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에게 더욱 풍성한 재미 요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