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VR- AR 결합한 하드웨어 선보이나

인터넷입력 :2016/07/18 08:48    수정: 2016/07/18 08:54

황치규 기자

구글이 전용 가상현실((virtual reality: VR) 헤드셋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리코드가 15일(현지시간)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구글이 오큘러스 리프트나 HTC와 같은 전용 가상현실 기기 개발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대규모 모바일 프로젝트를 단순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고가의 하드웨어가 아니라 기업들이 스마트폰에서 쓸 수 있는 VR 앱과 게임,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고 리코드는 전했다.

구글은 지난 5월 안드로이드 기반 VR 플랫폼인 프로젝트 데이드림을 발표했다.

데이드림 플랫폼 전략은 차세대 안드로이드 플랫폼에 VR모드를 통합하고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과 헤드셋, 모션 컨트롤러를 통해 다양한 VR 앱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골자다. 구글은 기존 안드로이드 파트너들을 데이드림 생태계에 참여하도록 유도해 판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이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가진 생태계를 활용해 VR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구글이 VR 전용 대신 VR과 증강현실(ugmented reality: AR)을 버무린 고성능 헤드셋 기기를 개발 중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엔가젯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AR은 실제화면 위에 실시간으로 다양한 정보를 결합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가상의 화면을 보여주는 VR과는 차이가 있다.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에도 AR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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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렌즈
오큘러스 리프트 제품 내용물.

엔가젯에 따르면 구글이 개발 중인 제품은 디스플레이가 장착됐고 스마트폰이나 PC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VR보다는 AR에 상대적으로 많이 쏠린 제품이 될 것이라고 한다. 어떤 형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오큘러스 리프트보다는 마이크로소프트(MS) 홀로렌즈에 가까운 제품이 될 것이라고 엔가젯은 전했다.

엔가젯은 VR과 관련해 프로젝트 데이드림처럼 안드로이드 기반 경험을 뛰어넘는 중장기적인 계획들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AR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업인 매직립에도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