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 미디어 페이스북은 데이터센터를 어떻게 사용할까?
씨넷은 최근 미국 오레곤주 프라인빌에 있는 페이스북 데이터센터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페이스북이 취재진에게 해당 시설을 개방해 진행된 것이다. 씨넷은 이 내용을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데이터센터 사용도 남달랐다고 씨넷이 전했다. 특히 눈에 띈 건 데이터센터에 오래 된 스마트폰들이 가득 차 있는 점이었다.
프라인빌 데이터센터에는 오래 전에 나온 아이폰4S부터 삼성 갤럭시 넥서스 모델까지 약 2천대의 기기가 있고 이를 테스트하고 있었다.
왜 구형 기기로 테스트를 진행할까? 그 이유는 신규 시장 개척을 위해서다. “브라질이나 동남 아시아 사용자들은 최신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페이스북 서부 데이터센터 운영책임자인 캔 패칫은 말했다.
선진국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는 이미 포화 상태다. 선진국 소비자들은 비싼 최신 프리미엄폰을 사서 쓸 수 있지만 중국 및 기타 신흥국가는 그렇지 못하다. 페이스북은 신흥국가의 사용자 확보를 위해서 구형 폰, 저가 폰에서도 앱이 잘 작동하게끔 해야 한다.
이미 페이스북 개발자들은 자신이 개발한 최신 코드를 데이터센터로 전송한 후 이 기능이 구형기기에서 작동이 잘 되는 지 테스트하고 있다.
■ 신흥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
페이스북 하루 이용자 수는 10억 명을 넘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이에 안주하지 않고 사용자를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이 같은 페북의 야심은 무료 인터넷 사업 ‘인터넷닷오알지’(internet.org)같은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페이스북은 3년 전, 전 세계의 모든 사람이 무료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모든 사람이 건강, 교육, 일자리, 기본적인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로 인터넷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이니셔티브 1주년 기념식에서 말했다.
그 다음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앱이 저사양 스마트폰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구형 폰에서 앱 업데이트라도 하게 되면 느려지고 먹통이 되곤 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작년부터 페이스북은 느린 인터넷 속도를 본사 직원들이 체험하는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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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용자 확보를 위해 심지어 2G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하는 기능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페이스북은 밝혔다.
또, 페이스북은 저가 폰에서 본격 테스트를 시작했다. 개발자들도 여러 개의 폰으로 테스트하고 있고 현재 프린빌 데이터센터에는 수 천대의 폰을 가지고 테스트 중이며 향후 테스트 기기 수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