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고, AR에 광고 입히니 '효과 대박'

오프라인업체들 관심…그루폰 등 타격 예상

인터넷입력 :2016/07/14 09:59    수정: 2016/07/15 07:53

황치규 기자

미국은 물론이고 출시되지도 않은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각지에 있는 오프라인 매장들에게는 유용한 마케팅 도구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

포켓몬고를 활용해 이미 매출을 늘리고 있는 지역 업체들이 나오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뉴욕 롱아일랜드시에 있는 한 피자 매장은 지난 1주일간 포켓몬고 덕분에 매출이 75%나 늘었다고 한다.

이 매장은 30분간 해당 지역에 포켓몬 출현 가능성 높이는 아이템인 루어(lure) 모듈 기능을 활성화시켰고 이게 근처에 있는 포켓몬고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 피자가게는 매장에 비치할 포켓몬 캐릭터 10여개를 구입하는데 10달러를 지출했을 뿐이었다.

포켓몬고.

포켓몬고를 활용한 마케팅 확산은 지역 오프라인 업체들을 상대로 비즈니스를 해온 다른 회사들에게는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그루폰, 리빙소셜, 포스퀘어 등을 포켓몬고로 인해 위협을 받을 수 있는 회사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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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개발 업체인 나이앤틱은 나아가 게임내 가상 지도에 기업들로부터 돈을 받고, 스폰서 위치(location)를 올려주는 비즈니스 모델도 준비중이다. 씨넷이 인용한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보면 존 한케 나이앤틱 CEO는 "스폰서 로케이션은 인앱 구매외에 포켓몬고에 새로운 매출원을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켓몬고는 이미 트위터보다도 사용자수가 많다. 이를 감안하면 실생활에서 보는 각종 장소들은 포켓몬고에게는 광고주가 될 수도 있다고 씨넷은 전했다. 나이앤틱은 포켓몬고에 앞서 선보인 AR 게임 인그레스에서도 위치를 활용한 광고주를 유치하는 접근 방식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