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이마트-스타벅스도 품는다

신세계그룹 산하 유통 업체 지원 유력

인터넷입력 :2016/07/11 11:02

황치규 기자

삼성전자 디지털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국내 대형 할인 마트인 이마트를 포함한 신세계그룹 산하 오프라인 유통 매장에서도 쓸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페이를 지원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해왔고 최근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됐다"면서 신세계그룹 산하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에서 삼성페이를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기정사실화했다.

이 관계자는 "세부 논의가 진행중인 만큼, 구체적인 지원 시점은 현재로선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제휴 네트워크 확대에 많은 물량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범삼성가인 신세계그룹은 파고들지 못했다. 신세계는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SSG페이' 확산에 주력하며 삼성페이와는 거리를 둬왔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 파트너십을 체결 했다. 사진은 '삼성 페이'에서 '

신세계그룹은 삼성페이를 지원하기 위한 논의가 최근 급진전된 구체적인 배경은 언급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범 삼성가로서 상호 협력에 소극적인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여론을 반영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삼성전자는 굴내 굴지 유통 업체들을 거느린 신세계그룹의 지원을 얻어냄으로써 삼성페이 확산에 보다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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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는 간편한 사용성, 강력한 보안성, 뛰어난 범용성을 바탕으로 이용자 대부분이 일상 생활에서 꾸준히 사용하는 높은 재사용률을 보이고 있다. 가입자 역시 '갤럭시S7' 판매 호조와 맞물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뿐 아니라 온라인 결제, ATM 입출금, 교통카드, 멤버십 등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지원해 이용자들의 사용 편의성도 강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온라인 결제 서비스도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삼성페이는 지난 5월 국내 누적 결제 금액 1조원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