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눈물로 당뇨를 진단할 수 있는 콘택트렌즈형 센서를 개발하고 실제 제품 제작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구글을 포함하여 세계 다수의 기업이 개념적으로만 발표를 했던 콘택트렌즈형 센서를 실물로 제작하게 된 것은 큰 기술의 진보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광전소재연구단 송용원 박사 연구팀이 콘택트렌즈형 당뇨병 진단기기를 개발했으며, 전체 기기를 이루는 각 요소 기술에 대한 시제품 제작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콘택트렌즈형 당뇨센서의 실제 작동을 위해서는, 눈물 속 미량의 글루코스를 검출해 낼 수 있는 센서가 필수적이다. 또한, 인체 정보를 갖고 있는 눈물(Basal tear)을 눈에 자극 없이 포집할 수 있는 기술, 센서 운용 및 측정 데이터의 외부 통신을 위한 집적 회로 설계 및 제작 기술, 전원 공급을 위한 박막 2차전지 기술이 필요하다. K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이와 같은 핵심 기술 요소를 모두 확보했다.
KIST 연구팀은, 센서, 재료, 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BT/NT/ET/IT 융합 연구팀으로 2011년부터 스마트 콘택트렌즈 개발을 위한 기술을 기획·연구해 오고 있다.
연구팀은 구현된 각 요소 기술에 대한 시제품들이 결합된 전체 플랫폼 구성과 전체적 성능향상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약 2년 후 결합된 플랫폼 시제품이 도출되게 되면 상용화를 목표로 식약처 인증 절차를 진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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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T 송용원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의 현실화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우리나라의 관련 분야 세계 기술 선도 및 신시장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개발된 콘택트렌즈는 다양한 질병진단과 신약개발 등을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며 "정보통신 기술연계로 응용 분야를 확장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제작된 시제품은 오는 13일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6 나노코리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