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 영업익 5846억원…139.5%↑

매출 14조…가전·TV '호조' 모바일 '부진'

디지털경제입력 :2016/07/08 15:32    수정: 2016/07/08 15:42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 1분기에도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올렸다.

LG전자는 8일 장 종료후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 매출 14조원, 영업이익 5천8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0.5%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천440억원) 대비 무려 139.5% 증가하며 2배 이상 늘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5.7% 증가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전망한 LG전자 1분기 실적전망치 평균은 매출 14조4천억원, 영업이익 5천992억원이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2분기 6천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전략 스마트폰 G5 판매 부진과 LG이노텍 적자전환 영향으로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영업이익은 4천억원대 중후반으로 추정된다. 프리미엄 가전 판매 호조에 에어컨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 LG그룹, 사옥, 로고, 여의도, 트윈타워,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도 고가 올레드TV 판매 비중이 높아지며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G5 판매 부진으로 1천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분기에도 2천20억원의 적자를 냈던 MC사업본부는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가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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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이후에는 G5 판매 부진에 따른 MC사업부 인력 재배치, 플랫폼 통폐합 등 효율화 전략으로 모바일 사업 영업적자가 점차 축소될 것"이라면서 "LG전자 스마트폰의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내에서 중국 통신 장비 수입 제동 영향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한 만큼 포지셔닝 강화를 통해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 등 시장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자들에게 신속한 경영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지난 1분기부터 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잠정실적에는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만이 포함되며 부문별 상세 실적은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