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 '네이버 참여변역Q', 서비스 접는다

인터넷입력 :2016/07/08 13:08

네이버가 지난 6월 선보인 네이버 참여번역Q 서비스가 번역 플랫폼인 플리토와 흡사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만에 서비스를 종료키로 결정했다.

참여번역Q는 모바일 네이버 사전에서 이용자들이 외국어 예문을 직접 번역 요청하거나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그러나 2012년부터 집단지성을 활용한 번역 플랫폼을 서비스해온 플리토 이정수 대표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표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네이버의 서비스와 플리토의 UI가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네이버 어학사전·전문정보팀이 플리토와 똑같은 서비스를 출시했다는 데 놀랍다”고 말했다.

이후 온라인 상에서 '협력 스타트업 베끼기가 아니냐'는 논란으로 불거졌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논란이 인지 하루 만인 8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7월7일 '참여번역Q'가 '플리토' 서비스와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 긴급 회의를 진행하며 이 사안에 대해 파악해 봤다"며 "해당 사안은 네이버 사전 서비스의 발전 과정(아래 이용자 참여번역 히스토리 참고)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지만, 한 편으로는 저희가 지난 몇 년 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온 바 있는 상생의 약속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이 점에 대해서는 파트너사로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플리토' 담당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라며 "참여번역Q 서비스는 일정 기간 이용자 공지를 통해서 안내 후에 7월 중에 서비스를 종료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상생의 약속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더 깊이 있게 고민해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 플리토와 참여번역Q

플리토는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번역을 요청하고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필요할 때 번역 요청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직접 번역가가 되어 참여할 수도 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이 직접 번역하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번역을 제공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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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선보인 참여번역 Q는 기존에 네이버 사전을 통해 제공되던 예문 이외에도, 평소 궁금했던 예문을 직접 번역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은 외국어 예문을 한국어로 번역 요청하거나, 또는 한국어 예문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 등 30여개 외국어로 번역 요청 및 참여 할 수 있다. 특히, 텍스트 외에도 캡쳐한 이미지나 촬영한 사진, 녹음한 음성 파일로도 번역 요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