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브 "한숨 돌렸다"... 2조2천억 채무 3년 연장

국민연금, 만기 연장안 가결...8천억은 출자전환

방송/통신입력 :2016/06/27 16:48

부도 위기에 몰렸던 딜라이브(구 씨앤앰)와 대주주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국민연금공단 등 21개 대주단의 투자기업 채무 연장으로 한숨 돌리게 됐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7일 대체투자위원회를 열고 2012년 투자한 딜라이브 인수금융의 만기 연장안을 가결했다.

다음 달 29일 만기 예정인 2조2천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중 8천억원을 출자 전환하고, 나머지는 만기를 3년 연장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국민연금은 딜라이브의 경영 정상화와 성과 제고를 대주단과 적극 공조한다는 입장이다.

딜라이브가 넷플릭스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다

국민연금공단의 동의로 21곳 대주단은 투자기업의 재무진단 결과 등을 토대로 출자전환의 타당성, 경영개선 계획의 합리성 등을 검토, 채무 재조정 방안에 최종 동의했다. 다만 어느 기관이 얼마나 출자 전환을 할지는 미정이다.

오늘 결정으로 딜라이브 인수금융 만기는 내달 30일부터 3년 더 연장된다. 이자율도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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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도 한 차례 차환됐던 인수금융은 현재 딜라이브 지분 93.81%를 소유한 KCI 대출금 1조5천670억원과, 딜라이브 자체 대출금 6천330억원이다. 이자율은 연 5.5~7% 수준으로 양사가 매분기 300억원 정도의 이자를 지불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KCI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가 2007년 당시, C&M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