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SD 카드 입에 물지 마세요”

입에 물고 있다 삼킨 사진사 '해프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6/20 09:44    수정: 2016/06/22 18:11

마이크로SD 카드를 무심코 입에 물고 있다 잘못 삼킨 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

스마트폰과 무인 항공기 등의 촬영에서 데이터를 저장할 때 필요한 것이 SD 메모리 카드다. 이 중 가장 작은 사이즈가 마이크로SD 카드다. 11mm x 15mm 작은 크기 때문에 잃어버리기 쉽다.

마이크로SD 카드를 잘못 삼켜버린 사람도 있다. 바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한 사진사다.

사연은 이렇다. 어느날 이 사진사는 수영장에서 여성 모델을 촬영했다. 그런데 촬영 후 드론에서 64GB 마이크로SD 카드를 꺼내다가 사단이 났다. 양손에 장비를 들고 있던 그는 마이크로SD 카드를 입에 물었다.

문제는 하필 그 순간에 재채기가 나왔다는 것. 결국 이 사진사는 입에 물고 있던 마이크로SD 카드를 삼켜버렸다.

갑작스런 일에 당황한 이 사진사는 촬영 스태프에게 해결 방안을 문의했다. 돌아온 대답은 토하거나, 자연스럽게 나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는 것.

마이크로SD 카드가 자연스럽게 나오기를 기다린 이 사진사는 제발 손상되지 않고 나오기를 기도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화장실에 간 그는 기적적으로 몸 밖으로 나온 마이크로SD 카드를 찾았다.

곧 바로 그는 마이크로SD 카드를 청소해 PC에 연결했다. 하지만 마이크로SD 카드는 인식만 될 뿐, 데이터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사라진 파일은 클라이언트에서 수주한 영상 제작 용 데이터였다. 소속사에서는 이 사진사를 징계회의에 회부했다.

다행히 지금까지 큰 실수한 적이 없고, 무인 항공기로 촬영한 영상 이외의 데이터가 남아있었던 것이 주효해 해고는 피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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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손상된 마이크로SD 카드를 전문가에게 맡긴 결과 마이크로SD 카드 내부에 있는 컨트롤러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플래시 메모리 부분이 전혀 손상되지 않아 무사히 데이터를 복구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SD 카드뿐만 아니라 SD메모리 카드를 잠시 입에 물고 다른 작업을 하는 사람이 있지만, 이 사진사처럼 삼킬 수 있으므로 귀찮아도 케이스나 가방에 제대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