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롤스로이스, 스티어링 휠 없는 자율차

2040년 이후의 미래 럭셔리 모빌리티 흐름 제시

카테크입력 :2016/06/17 12:07    수정: 2016/06/17 13:52

롤스로이스가 미래 럭셔리 모빌리티를 반영한 콘셉트카 '103EX'를 16일(영국시각) 전격 공개했다.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개된 103EX는 지난 한 세기동안 롤스로이스가 개발한 미래지향적 콘셉트카 100EX, 101EX, 102EX의 계보를 잇는 모델로, 2040년 이후의 럭셔리 이동성에 대한 흥미롭고 역동적인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103EX의 가장 큰 핵심은 자율주행이지만, 다른 자동차 업계와의 차별화된 자율주행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 자율주행을 위한 과도기 단계 자동차를 개발하는 것보다 감성적인 느낌을 더 살린 자율주행차를 개발한다는 것이 롤스로이스의 목표다.

이를 반영하기 위해 롤스로이스는 103EX의 스티어링 휠을 없앴다. 실내는 현대적인 수공예 기술로 제작된 마카사르 우드 패널로 둘러싸여 있으며, 풍부한 직물로 차별화된 시트를 만들어 마치 공중에 떠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자율주행 중 주변 도로 상황을 알리기 위한 투명 OLED 화면이 위치한 것도 눈에 띈다.

롤스로이스 103EX 외관 (사진=롤스로이스)
직물시트가 적용된 103EX 실내 (사진=롤스로이스)
롤스로이스 103EX는 스티어링 휠이 별도로 마련되지 않은 자율주행 콘셉트카다 (사진=롤스로이스)

103EX에는 싱글 코치 도어가 적용됐다. 롤스로이스는 “오른쪽으로 유리 캐노피를 올려 몸을 일으킨 후 간단한 터치로 싱글 코치 도어를 열면 차체에 설치된 발판(러닝보드)이 내려오고 붉은 빛이 발 아래에 투사된다”며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으로 차에서 하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체 크기는 길이 5.9미터, 높이 1.6미터로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의 크기와 동일하다. 차체 외관은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 판테온 그릴, 긴 보닛과 특유의 비율 등 롤스로이스가 추구해온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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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는 103EX 탑승 공간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전기모터를 휠 허브에 장착시켰다. 이 때문에 기존 엔진룸이 필요없게 됐으며, 앞바퀴 뒤 쪽에 짐을 싣을 수 있는 적재 공간을 마련했다. 이 공간은 차량의 도착과 함께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됐으며, 롤스로이스의 두 창업자인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에서 영감을 얻은 두 개의 그랜드 투어러 여행가방이 함께 제공된다. 휠은 26인치이지만 폭이 좁고, 65개의 개별 알루미늄 부품을 수작업으로 조립해 제작된다.

*영상 바로가기=롤스로이스 103EX 공식 소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