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명령으로 자율차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미국 3D프린팅 자동차 스타트업 로컬모터스는 16일(미국시각)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새 공장 개소식 행사에서 자율주행 전기차 ‘올리(Olli)'를 공개했다. 올리 공개 행사장에는 존 로저스 로컬모터스 CEO 등이 참석했다.
올리는 IBM 인공지능 ‘왓슨(Watson)’이 탑재된 박스형 미니버스 형태의 12인승 자율주행차다. 차량 외관에 내장된 30개의 센서를 통해 운행, 사고 등의 여러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 요청에 따라 필요시 더 많은 센서 관련 기술이 탑재될 수 있다.
올리 내부는 구글의 자율주행차 프로토타입처럼 별도의 스티어링 휠이 없다. 음성명령을 통해 행선지 설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탑승객이 올리에 탑재된 왓슨에게 “올리야, 나 도심지역으로 가줄래?”라고 말하면 올리는 해당 목적지를 인식해 곧바로 주행에 나서게 된다. 스마트폰을 통해 차량을 별도로 호출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춰졌다.
미국 정부는 이미 올리의 수도 워싱턴 DC 운행을 승인했다. 이 때문에 올리는 곧바로 워싱턴 DC 주변 일대를 누리게 됐다. 로컬모터스는 추후 올리의 운행을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올리가 카쉐어링, 셔틀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으로 우선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로컬모터스와 IBM은 사고 방지와 각종 돌발상황 방지를 위해 올리의 운행을 총괄 감독하는 별도 통제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FCA-우버, 자율주행車 제휴 검토2016.06.17
- 현대모비스, 자율주행차 운행 허가 받아2016.06.17
- IBM-시스코, 왓슨IoT와 엣지 분석 결합솔루션 공개2016.06.17
- 벤츠, '신형 E클래스' 국내 첫 공개...자율주행 기술 대거 적용2016.06.17
지난 2007년 설립된 로컬모터스의 본사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해 있다. 1억원이 넘는 3D프린터 한 대로 차량을 만드는 회사로 유명하다. 소수정예로 최상의 자동차 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로컬모터스가 가진 가장 큰 힘이다. 로컬모터스는 현재 울산과 제주 등에 아시아 첫 생산기지 구축 작업에 나서고 있다.
로컬모터스의 왓슨 탑재 자율주행차 개발 현황은 지난 3월 열린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제주도를 찾은 미첼 메나커 로컬모터스 해외판매담당 수석 부사장은 “ “로컬모터스는 비밀이 없다. 수천명이 넘게 참여하는 자체 오픈 소스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하고 똑똑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IBM 인공지능 컴퓨터 시스템 ‘왓슨’을 활용해 자율주행 차량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