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애플 수수료 인하, 게임 업계 효과는?

월정액 방식의 구독이 인앱결제 위주의 게임시장에 적용될지 미지수

게임입력 :2016/06/10 10:24    수정: 2016/06/10 13:30

모바일 플랫폼에 수수료 변경으로 인한 변동이 대폭 일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게임 업계에도 변화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앱스토어에 구독(subscription)방식을 도입하며 수수료 비율을 낮춘다는 발표에 이어 구글도 구글플레이의 수수료 인하를 밝히며 경쟁에 나섰다.

다만 두 업체가 선보인 수수료 인하안은 모든 결제가 아닌 새롭게 도입한 구독모델에만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분유료화 방식이 주인 게임 업계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는 아직 미지수다.

애플 앱스토어.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사들은 구글과 애플의 구독 정책을 게임에 활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오는 13일부터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앱은 구독이 1년이 넘은 이용자에 한해 기존 수수료 30%에서 절반인 15%로 줄인다고 밝혔다.

구글도 애플의 발표에 이어 구독 이용자의 수수료를 15%로 인하한다고 밝히며 경쟁에 나선다. 더불어 애플의 1년 구독이라는 조건도 없앴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두 업체는 구독모델을 통해 통해 이용자들이 하나의 앱을 사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 풀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게임 업계에서도 수수료의 인하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 예상되는 만큼 만큼 환영의 뜻을 비치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 서비스 되는 게임이 구독 모델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구글플레이.

구독모델은 온라인게임의 정액제와 비슷한 방식으로 이용자 매달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주로 신문, 잡지, 음원 서비스 등에 사용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되는 게임은 대부분 한번 결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무료로 게임을 즐기면서 필요에 따라 아이템이나 캐릭터 등을 구입하는 인앱 결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구독모델은 한달 마다 일정 금액을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자의 접근성을 오히려 높이는 결과가 될 수 있다. 또한 현재 주 판매 방식인 인앱결제와 함께 도입될 경우 이중과금의 발생으로 이용자의 불만을 살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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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구독모델은 이용자 유지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지만 반면 대규모 업데이트 등을 통해 매출을 상승시키거나 순위를 높이는 것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수수료를 절반으로 줄인다고 해도 이를 사용하는 게임사가 늘어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를 인하한다는 방침은 매우 환영한다. 하지만 구독 방식은 현재 국내 모바일 게임의 서비스 방식과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며 "구독 모델 도입 후에도 이를 어떻게 적용할지는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