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코믹스 웹툰에 댓글 기능이 없는 이유

인터넷입력 :2016/06/08 17:39    수정: 2016/06/08 17:53

웹툰에서도 댓글은 독자와 작가간 소통 경로로 자리를 잡았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웹툰을 무료로 제공하는 포털들은 이미 댓글 기능이 있다. 독자들 반응도 좋다. 네이버 한 웹툰의 경우 웹툰은 보지 않고 댓글만 보러 왔다는 의견이 달릴 정도다. 그만큼 댓글은 웹툰 독자들의 또 하나의 재미난 요소가 됐다.

그러나 유료로 웹툰을 서비스하는 업체들 사이에선 댓글을 바라보는 다른 시선이 느껴진다. 댓글이 없는 것이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낫다는 것이다.

유료 웹툰 플랫폼인 레진코믹스에는 댓글 다는 공간이 없다. 대신 웹툰 하단에 독자와 별도로 소통할 수 있는 작가 블로그나 사이트 등을 게재하고 있다. 회사 측은 작가가 원하는 경우에만 이를 공개한다.

레진코믹스 측은 작가와 독자의 몰입감을 위해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고자 댓글 달기 기능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레진코믹스 웹툰 단지 하단 부분에는 작가 단지의 페이스북 링크가 게재돼 있다. (사진=레진코믹스 앱 화면)

작가가 오로지 작품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회사 측의 배려다. 광고가 없는 것도 유료플랫폼 특성일 수도 있지만, 독자가 만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레진코믹스 관계자는 "좋은 작품을 간편하게 결제하고 바로 볼 수 있도록 한 레진코믹스의 가상화폐 결제 시스템도 몰입감을 위함"이라며 "작가가 원하면 작가의 블로그나 SNS를 노출하고 있어서 독자들은 링크를 타고 바로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탑툰의 경우도 유료 작품에 한해 독자가 댓글을 통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댓글 기능을 서비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부터 무료 웹툰을 중심으로 댓글 기능을 추가했다.

더불어 올해부턴 작품의 한 회차마다 의견을 보낼 수 있는 ‘웹툰 회차 의견 보내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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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툰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회차 의견 보내기는 독자들과의 소통, 작품 개선을 위해 한정된 웹툰에 적용된다. 작가가 원하지 않으면 적용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 웹툰을 감상하는 독자들은 자신이 본 회차 또는 작품에 대한 개선, 불만 등의 다양한 의견을 보낼 수 있고 이를 편집부가 접수하여 작가와 상의해 반영되는 형태로 이뤄진다.

탑툰 관계자는 “독자들과 작가 그리고 플랫폼 간에 거리를 좁기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할 것”이라며 “독자들에게 받은 피드백과 콘텐츠 팀의 역량을 통해 재밌고 작품성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툰 전문 플랫폼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