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2세대 볼트, 올 하반기 카셰어링 통해 공급"

(부산=정기수기자)한국GM이 올 하반기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2세대 볼트'를 올 하반기 카셰어링을 통해 국내에 공급한다.

데일 설리반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은 1일 부산 해운대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GM 프리미어 나이트' 행사에서 "보다 많은 고객들이 볼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국내 주요 카쉐어링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통해 올 하반기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GM은 이어 2세대 볼트를 점진적으로 일반고객들에게도 확대, 공급할 예정이다. 2세대 볼트는 순수 전기차에 육박하는 18.4kWh 대용량 배터리와 2개의 전기 모터, 주행거리 연장 시스템(Range Extender)을 기반으로 구동하는 최신 볼텍(Voltec) 시스템을 탑재했다.

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왼쪽)과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이 2세대 쉐보레 볼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국GM)

EV모드 주행시 1회 충전으로 최대 89km(가솔린 엔진 도합 총 676km 주행거리)까지 주행 가능하다. 배터리 셀 개수는 기존 모델 대비 96개가 줄어든 192개며, 전체 배터리 팩 하중의 10kg을 감량해 12%의 효율 개선을 이뤄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판매 목표와 국내 출시 가격은 미정이다.

국내에서 2세대 볼트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차로 분류돼 친환경 보조금으로 500만원을 지원받는다. 이는 미국의 7천500달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설리반 부사장은 "(국내에서)보조금이 미국보다 낮게 책정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볼트의 뛰어난 제품 성능이 더 많은 국내 고객들의 체험을 통해 직접 평가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설리번 부사장은 순수 전기차 볼트 EV의 국내 출시 여부와 관련해서는 "국내 출시 여부는 결정된 바 없으나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볼트 EV는 성능과 혁신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차"라며 "테슬라 '모델3'보다 상용화 면에서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볼트 EV는 한 번 충전으로 32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올해 말 북미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왼쪾부터)데일 설리번 한국GM 영업·A/S·마케팅부문 부사장,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장재준 캐딜락 총괄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한국GM)

한국GM의 새로운 수장이 된 지 5개월이 지난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겸 CEO는 이날 올해 판매 목표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한 번 피력했다.

김 사장은 "5년 전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며 출발한 쉐보레 브랜드는 그동안 고객들의 열렬한 성원을 바탕으로 양적, 질적 측면에서 빠르게 성장해 가고 있다"며 "향후 경차부터 프리미엄 모델, 그리고 전기차까지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을 국내외 시장에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한국GM의 내수목표는 19만1천대"라고 재차 확인하면서 "매우 공격적이며 도전적인 목표로 올해스파크, 임팔라 그리고 말리부 등 경쟁력있는 신제품을 통해 내수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 사장은 부평 2공장의 정상화를 위한 대책과 관련해서는 "한국GM의 목표는 우리가 가진 공장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라며 "신형 말리부의 높은 수요로 부평2공장의 유지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리부의 경우 일부 시장에 수출 기회도 찾고 있다"며 부평 2공장의 가동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부평 1공장에서 생산되는 트랙스, 모카, 앙코르의 글로벌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GM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1공장에서 생산 중인 소형차 아베오를 2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놓고 노조와 협의하는 등 효율적인 공장 운영을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