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샤오미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해온 특허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SW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으로부터 1500여건의 특허를 매입하기로 한 것. 샤오미가 사들이는 특허는 음성 커뮤니케이션, 멀티미디어,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아우르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샤오미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MS와 샤오미는 3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전략적 제휴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협력은 MS가 샤오미에 특허를 매각하는 것 외에 상호 특허 크로스 라이선스 협정 및 샤오미 제품에 MS SW를 탑재하는 것도 포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샤오미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MS 오피스 및 스카이프가 탑재되고 샤오미가 제공하는 미(Mi) 클라우드 서비스는 MS 애저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된다. 이번 협력에 대해 양사는 장기적인 제휴로 가는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금전적인 조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샤오미에게 특허는 글로벌 시장 진출에 아킬레스건이었다. 보유한 특허가 많지 않다보니 해외 진출이 법정 분쟁에 휘말리 가능성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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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MS와의 협력으로 샤오미는 해외 시장 진출에 필요한 충분한 특허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제휴 소식을 전하면서 샤오미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현재 아시아 일부 국가 및 브라질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