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품질과 게임성을 가진 블록버스터급 VR 게임은 앞으로 1~2년 후 등장할 것으로 보이며 3~4년 후에야 VR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에픽게임스 닉 와이팅 테크니컬 디렉터는 25일 강남구 논현동 사옥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에 대해 위와 같이 전망했다.
닉 디렉터는 "이제 막 VR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상태고 모든 업체들이 오큘러스 리프트 등 VR 기기를 활용해 연구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연구가 된 상황에서야 VR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가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기 영화는 연극의 연출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에 불과했고 영화적 연출이나 기법은 긴 시간에 걸쳐 완성된 후에야 지금의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VR 같은 새로운 매체는 초기에 기존 방식을 따라 하는 것에서 시작해 점차 해당 매체에 맞는 모습을 갖게 되며 이를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VR은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매체인 만큼 개발사 역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닉 와이팅 디렉터는 VR을 활용한 노하우를 익힌 대작 게임이 출시되기 위해선 1~2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후 이를 기반으로 한 다수의 게임이 출시되며 시장의 활성화가 되기 위해선 약 3~4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우리가 최근 개발한 불렛트레인도 내부에서 미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기획들을 시도하고 추가하면서 만들어서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많은 도전을 통해 노하우를 익히고 이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닉 디렉터는 VR과 AR이 추후 각자의 영역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VR과 AR에 쓰이는 기술은 비슷하지만 VR은 몰입을 강조하고 엔터테인먼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AR은 실제와 사물과의 연동을 통한 활용성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그는 AR은 아직 일부 개발자를 위한 MS의 홀로렌즈를 제외하면 개발자 킷도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VR이 앞으로 4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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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AR은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구글글래스 등 상업적인 목적이 높은 만큼 대기업에서 투자를 한다면 보다 빨리 시장에 나올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 VR과 AR 시장은 정리가 되지 않은 시장이기 떄문에 어떤 플랫폼이 대세가 될지 모르는것에 대한 고민이 있고, 언리얼 엔진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VR 게임을 개발하면 이후 자유롭게 다른 플랫폼으로 변환이 가능하다”며 “이용자는 오직 게임의 콘텐츠에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게임 개발에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