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PE)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IT서비스 사업부를 떼어내기로 했다. 분사한 IT서비스 사업부는 또 다른 IT서비스 업체인 컴퓨터사이언스코퍼레이션(CSC)과 합병할 예정이다. HPE는 이를 위해 CSC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24일(현지시간) 멕 휘트먼 HPE CEO는 IT 컨설팅과 서비스 그룹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HPE는 실적이 부진한 IT서비스 사업부를 정리하고 성장하고 있는 하드웨어, 네트워크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HPE IT서비스 사업부와 CSC 합병기일은 오는 2017년 3월로 계획됐다. 합병회사의 CEO는 CSC 최고경영자인 마크 로리가 맡게 된다. 휘트먼 CEO가 새 회사의 이사회에 참여하며 신설회사 지분 50%는 HP 몫이다. 이사회는 HPE와 CSC 인사들이 각각 균형을 맞춰 참여한다.
HPE는 HP에서 지난해 11월 하드웨어, 서비스 사업을 분리해 설립된 후 IT서비스 사업을 구조조정하고 있다. 지난 4월 HPE는 인도 IT서비스 업체 엠파시스 보유 지분 60.5% 중 최소 48.4%를 블랙스톤에 11억달러(1조3천억원)를 받고 매각했다.
관련기사
- HPE "올플래시스토리지, 한국서 더 저렴"2016.05.25
- HPE "올플래시스토리지 올해 더 싸진다"2016.05.25
- "구글-HPE-오라클, 오픈소스 칩 개발 그룹 참여"2016.05.25
- 글로벌 디스크스토리지 시장, HPE만 성장2016.05.25
HPE는 회사 분할과 합병에 9억달러(1조원)의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당장 올해 필요한 비용이 3억달러(3천500억원)다.
HPE는 IT서비스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연간 330억달러(39조2천억원)의 매출이 나오는 서버, 라우터, 스위치 사업 매출을 늘리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HPE 엔터프라이즈그룹은 지난달 30일 마감한 회계연도 2분기에서 전년동기 대비 7% 상승한 70억달러(8조3천억원)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