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 떠돌던 OLED 아이폰이 이르면 내년에 출시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현지 시각) 애플이 2017년 출시를 목표로 5.8인치 OLED 아이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보도의 근거로 주요 부품 공급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의 생산 장비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 점을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스는 지난 주 실적을 공개했다. 그런데 디스플레이 생산 장비 주문량이 4개 가량 증가했다.
이 부분에 대해 블룸버그는 “이 같은 움직임은 OLED 디스플레이를 생산해달라는 애플의 요구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 전문가인 파이퍼제프레이의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부품 업체의 기계 주문은 2017년 가을에 맞춰져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올해보다는 2017년 가을에 아이폰이 좀 더 인상적인 업그레이드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 역시 “삼성, LG, 폭스콘 등 대형 애플 부품 공급 3개사 역시 디스플레이 생산설비 투자를 대폭 늘렸다”면서 블룸버그 보도를 뒷받침했다.
아이폰은 최근 들어 이렇다 할 혁신이 없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014년 화면을 키우면서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지만 올 들어 사상 첫 분기 판매량 감소로 고민에 빠진 상태다.
OLED 아이폰은 이런 정체 상태를 돌파할 새로운 카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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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보도가 사실일 경우 애플은 그 동안의 제품 출시 주기에서 벗어나는 행보를 보이게 된다. 그 동안 애플은 모델 명이 한 자리씩 올라갈 때마다 비교적 큰 업그레이드를 해왔다.
따라서 순번상으로는 올 가을 출시될 아이폰7에 새로운 시도가 적용될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보도대로라면 애플은 올해가 아니라 내년 출시될 아이폰에 새로운 승부수를 담을 가능성이 많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