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거부의 뜻을 밝혔지만, 애플은 리퍼비시 아이폰을 현지에서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21일(현지시간) BGR 인디아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매체인 더힌두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도 정부에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리퍼비시 아이폰은 사실상 중고폰이다. 애플은 직접 보수 작업을 거친 새 제품으로 다시 인증된 제품이라는 입장이지만, 인도 정부는 전자 쓰레기 증가를 우려해 이를 계속 반려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리퍼비시폰을 중고폰으로 보고 있지만 애플은 여전히 새 제품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팀 쿡 CEO는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인터뷰를 통해 “렉서스나 메르세데스와 같은 자동차 브랜드도 같은 방식의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시행하는 리퍼비시 프로그램은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제품 인증을 마쳤다면 그 역시 새 제품”이라며 “우리가 생각하기에 옳지 않다면 그런 제품을 절대 팔리 없다”고 강조했다.
리퍼비시폰 판매에 이처럼 열을 올리는 팀 쿡 CEO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이같은 회사 의지를 다시 강력하게 드러냈다는 분석이 현지 매체를 통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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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CEO는 지난 17일부터 닷새간 인도 방문 일정을 이어갔다. 모디 총리에게 인도 사업 전략과 함께 최근 문제가 불거진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애플의 인도 정부 IT 정책에 대한 지원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벵갈루루에 iOS 앱 디자인 개발 센터 설립과 같은 주가계획을 밝히기도 했고, 바르티에어텔과 같은 현지 통신사와의 미팅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