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안드로이드OS, 무엇이 달라졌나

기기 새로 켜면 업데이트 버전 자동전환

컴퓨팅입력 :2016/05/19 09:22    수정: 2016/05/20 11:11

황치규 기자

구글이 18일(현지시간) 공개한 차세대 안드로이드 플랫폼 '안드로이드N'에는 250개 이상의 새 기능이 추가됐다. 생산성을 높이고 보안을 강화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안드로이드N은 현재 공개 베타 버전이 나와 있고 공식판은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베타 버전은 넥서스 기기 및 픽셀C 사용자들이 써볼 수 있다.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N은 시스템 작동 방식이 새로 설계되는 등 플랫폼에 대규모 변경사항이 적용됐다.

■기기 새로 켜면 업데이트 버전 자동전환

소프트웨어 성능을 개선하고 다른 앱 설치 및 저장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JIT 컴파일러가 도입됐으며 게임 개발자들이 모바일 기기에서 고성능 그래픽을 실행할 수 있도록 새로운 3D 렌더링 API인 불칸(Vulkan)도 포함됐다.안드로이드의 생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다중 창 지원 및 직접 회신 등의 기능도 도입됐다.

안드로이드 N의 다중 창 모드

보안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안드로이드N에 추가된 자동 업데이트는 크롬북 업데이트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으로 백그라운드에서 업데이트를 진행하게 된다. 사용자가 새로 기기를 켜면 업데이트된 버전으로 원활하게 자동 전환된다는 얘기다.

■가상현실 모드 통합

안드로이드N는 가상현실(VR) 지원도 대폭 강화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N에 가상현실 모드를 통합하고 고품질 모바일 VR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싱글 버퍼 렌더링, 가상현실 앱을 위한 전용 CPU 코어 액세스 등 개발자들을 위한 여러 가지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 N은 지연시간이 매우 짧은 그래픽을 제공한다는 것도 구글이 강조하는 포인트. 사용자의 시선 이동과 화면이 업데이트되는 사이의 시간차를 의미하는 모션-투-포톤(motion-to-photon) 지연시간이 20밀리초(millisecond, 1000분의 1초) 미만인데, 이는 사용자가 실제 다른 장소에 있는 것처럼 느낄 만큼의 몰입도를 제공하기 위해 요구되는 속도란 게 구글 설명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N을 통해 사용자들이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쉽게 앱을 찾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도 구현했다.

안드로이드 인스턴트 앱이 바로 그것.

안드로이드 인스턴트 앱은 사용자가 검색, 소셜 미디어, 메시지 또는 기타 딥 링크를 통해 앱을 발견하는 경우, 번거롭게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빠르고 네이티브 안드로이드 앱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안드로이드 인스턴트 앱은 구글 플레이 서비스가 탑재된 젤리빈(안드로이드4.1) 이후 버전을 실행하는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사용 가능하다. 안드로이드 인스턴트 앱은 새로운 별도 앱이 아니라 기존 안드로이드 앱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면 된다.

■안드로이드웨어 두번째 버전도 발표

구글은 이번 I/O에서 2년 전 출시한 웨어러블 플랫폼 안드로이드 웨어 두번째 버전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웨어2.0에서 구글은 워치 페이스, 메시징, 피트니스 등 주요스마트워치 경험을 향상시켰고 UI 변화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해 앱을 보다 일관적이고 직관적이고 제공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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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웨어 2.0은 스마트폰과는 별개로 움직이는 독립형(standalone) 앱을 사용해 블루투스, 와이파이 혹은 무선 전화 연결을 통해 클라우드에 직접 액세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앱이 데이터 레이어 API에 의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블루투스로 연결된 전화가 멀어지거나 꺼지더라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게 구글의 설명이다. 안드로이드웨어는 현재 프리뷰 버전이 공개돼 있다.

안드로이드 앱 개발 도구인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도 업데이트됐다. 구글은 이번 I/O에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2.2 버전을 미리 선보였다. 구글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2.2는 스마트 툴링 기능을 통해 빠른 코딩을 지원한다. 제약 기반 레이아웃이 포함된 강화된 레이아웃 디자이너 기능도 특징이다. 레이아웃 디자이너는 XML에서 벗어나 시각적으로 레이아웃을 구성하는 것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