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로 꼽히는 디디 추싱이 갑작스럽게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이 10억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엔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일부에선 애플이 디디에 투자한 것은 중국 정부와 관계 개선을 위한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아이튠스와 아이북스 서비스가 연이어 폐쇄된 애플이 투자 확대를 통해 화해 제스처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미국 경제 전문매체 쿼츠는 조금 다른 관점을 내놓고 있다. 디디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탄탄한 기업이란 것. 따라서 애플의 이번 투자는 오히려 '스마트폰 이후'를 대비한 포석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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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디디추싱은 시가 총액 150억 달러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이미 중국 차량 호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같은 시가 총액은 우버(500억 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우버 차이나(80억 달러)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인도의 대표적인 차량 공유업체 올라(50억 달러), 말레이시아업체 그랩택시(15억 달러) 역시 디디 추싱과 비교하면 한층 초라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