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이나 벽에 붙는 스파이더맨 드론

재난 재해 지역 활용 가능

방송/통신입력 :2016/05/16 09:26    수정: 2016/05/16 09:51

기체에 장착된 특수 장비를 사용해 마치 스파이더맨 처럼 벽이나 천장에 달라붙는 드론이 개발되고 있다. 재해나 재난 지역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드론은 4개의 날개를 가진 쿼드콥터로, 본체에 4개의 희고 둥근 장치가 달려 있다. 이 드론을 개발한 모건 포프 씨는 학교의 생체 모방 기술 및 고급활용에 관한 연구소에서 박사 논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학생이다.

실제로 이 드론이 날아가 벽에 붙는 모습이 공개된 '유튜브 영상'을 보면 놀랍다. 보통의 드론처럼 비행을 하다 순식간에 벽에 달라붙기 때문이다. 벽에 붙은 드론은 곧바로 날개를 멈추고 전력 소모를 줄인다.

느린 화면으로 보면 기체 전방의 하얀 팔이 벽에 먼저 접촉한 뒤 기체를 똑바로 만든다. 그리고 기체 상부에 내장된 미세한 손톱과 같은 요철이 기체를 지탱한다. 다시 비행을 할 때는 먼저 손톱을 해제하고 하얀 팔을 사용해 기체를 수평으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법이 획기적인 것은 드론을 착륙시키는 장소의 선택이 많아진다는 데 있다. 기존과 같이 평평하고 개방된 공간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재해 현장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 드론은 벽 뿐만 아니라 천장 등의 표면에 달라붙는 것도 가능하다. 벽에 붙어있는 동안에는 전력을 많이 소비하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데이터 수집과 카메라 촬영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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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물에 금이 간 위험한 현장 확인과,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오지 등에도 쉽게 들어갈 수 있다. 또 벽에 붙는 드론은 지진 등으로 파편이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지역에서도 장시간 조사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