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장쑤성장 방한, 재계 총수 만난다

정몽구·구본무·최태원·권오현 등 회동...상호 협력 방안 논의

디지털경제입력 :2016/05/06 09:50    수정: 2016/05/06 10:15

정기수 기자

한국을 찾은 중국 장쑤성의 스타이펑 성장과 4대 그룹 CEO(최고경영자)가 잇달아 회동을 가진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이날 방한한 스 성장은 한국에 체류하는 4박 5일간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4대 그룹 총수 및 고위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우선 스 성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 권오현 부회장과 만난다. 당초 이재용 부회장의 영접이 검토됐으나 불가피한 일정으로 권 부회장이 대신 스 성장을 맞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방문한 장더장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7일에는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을 견학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면담을 갖는다. 이어 8일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만날 예정이다. 9일에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찾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을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도 면담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그룹의 경우 모두 장쑤성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쑤저우와 우시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차는 옌청에,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은 각각 난징에서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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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장쑤성은 GDP(국내총생산)가 중국 31개 성·시·자치구 중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중국 내 경제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어 전략적 가치가 높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지방 정부의 규제와 간섭이 심화되고 있어 연휴 기간임에도 스 성장과의 만남에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시장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