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사업가 "내가 비트코인 창시자다"

크레이그 라이트氏, BBC 등서 시연하며 주장

컴퓨팅입력 :2016/05/02 18:00    수정: 2016/05/03 07:29

황치규 기자

호주 사업가인 크레이그 라이트가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가상화폐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공개해 주목된다.

크레이그 라이트는 BBC, 이코노미스트, 지큐(GQ) 3개 매체를 통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비트코인 창시자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술들을 사용했다.

라이트를 직접 인터뷰한 BBC는 "라이트가 나카모토 사토시일 거라는 확신을 받았다"는 비트코인재단 창립 이사 존 마토니스의 발언을 전했다.

BBC와의 미팅에서 라이트는 비트코인 개발 초창기에 사용된 암호화 키를 사용해 메시지에 서명했다. 사용된 암호화 키들은 나카모토 사토시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 블록에 연결된다. 라이트는 시연 과정에서 "해당 블록들은 2009년 1월 첫 비트코인 거래로 할 피니에게 10비트코인을 보내는데 사용된 것"이라고 말했다.

할 피니는 암호 전문가로 나카모토 사토시와 함께 초창기 비트코인 개발에 기여한 인물이다.

라이트는 이번 공개를 통해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에 대한 의혹을 끝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동안 뉴요커, 패스트 컴퍼니, 뉴스위크 등의 매체가 비트코인 창시자를 찾기 위해 취재해왔고 다양한 인물을 후보로 내세웠다.

2015년 12월에는 와이어드와 기즈모도가 라이트로부터 훔친 것으로 알려진 문건을 확보한 뒤 라이트를 나카모토 사토시로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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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 이후 호주 정부는 라이트 집을 수색했다. 비트코인 보다는 세금 납부와 관련한 조사 차원이었다는게 호주 정부 설명이다.

BBC에 따르면 나카모토 사토시는 그동안 100만 비트코인을 모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금으로 환산하면 4억5천만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