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쩐의 전쟁'...이통3사 주파수 경매 '돌입'

오늘 9시 첫 라운드 시작

방송/통신입력 :2016/04/29 06:52    수정: 2016/04/29 08:23

최저 경쟁가만 2조5천억원에 달하는 이동통신 주파수 경매의 막이 올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9일 오전 9시 성남시 분당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에서 이미 적격성 심사를 통과한 이통 3사를 대상으로 주파수 경매를 시작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700㎒ 대역, 1.8㎓ 대역, 2.1㎓ 대역, 2.6㎓ 대역 등 5개 블록에서 총140㎒폭의 주파수를 놓고 경매에 나선다. 최저 경쟁가는 2조5779억원에 달한다.

경매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는 50라운드까지 상대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르는 동시오름입찰 방식으로 경쟁한다. 라운드별 최소입찰가격은 이전 라운드 낙찰가의 0.75%로 결정됐다. 첫 날에는 블록별로 최소 24억원에서 57억원을 배팅해야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입찰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는 제한시간은 40분이다. 입찰 제한시간을 감안할 때 오름입찰은 하루에 약 7라운드 내외, 최대 50라운드까지 진행될 경우 약 8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오름입찰에서 최종 낙찰이 결정되지 않으면 2단계 밀봉입찰에 들어간다.

이통사 한 곳이 경매에서 할당 받을 수 있는 주파수 폭은 최대 60㎒며, 광대역 주파수는 1개까지만 할당이 허용된다.

이용기간은 신규공급 대역인 700㎒, 1.8㎓, 2.6㎓ 대역은 주파수 할당일로 부터 10년이며, 2.1㎓대역은 주파수할당일로부터 5년이다. 주파수 경매 이후, 각 사업자들은 7월 초 이전에 할당 주파수 최초 대가(25%)를 납부해야 주파수 사용이 가능하다.

LTE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광대역 주파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이통3사의 수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2.1㎓ 대역에서 40㎒폭을 확보하지 못한 LG유플러스가 2.1㎓ C블록을, SK텔레콤과 KT가 각각 2.6㎓와 700㎒ 등에서 광대역 주파수 확보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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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K텔레콤이 2.1㎓ 대역에서 재할당 받기로 한 40㎒ 뿐만 아니라 경매 매물로 내놓은 20㎒ 폭을 되찾고자할 경후 LG유플러스와 전면전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가 2.6㎓ 대역에서 기존에 가지고 있는 40㎒ 폭에 더해 추가로 주파수를 확보하고자 할 가능성도 있다. 해당 대역에서 광대역인 폭인 D블록(40㎒폭)과 E블록(20㎒폭)을 모두 가져갈 경우, 특정 대역에서 100㎒ 폭의 초광대역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