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첫 마이너스 성장 소식이 채 가시기도 전에 스마트폰 시장에서 또 다른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왔다.
사상 처음으로 세계 스마트폰 분기 출하량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단 소식이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집계한 결과다.
또 다른 시장 조사기관 IDC는 소폭 증가란 결과를 내놓으면서 충격을 다소 완화하긴 했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은 건 매한가지다.
SA는 27일(현지 시각)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3억3천460만대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작년 같은 분기 출하량 3억4천500만대에 비해 3% 가량 줄어든 수치다.
반면 IDC는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3천490만대라고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작년 같은 기간 3억3천440만대에 비해 0.1% 증가한 것이다.
이 와중에 삼성은 지난 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애플과 상대적 격차를 좀 더 벌렸다. IDC는 삼성 출하량을 8천190만대(-0.6%), SA는 7천900만대(-4.4%)로 집계했다. 두 조사업체는 또 삼성 점유율은 24.5%(IDC)와 23.6%(SA)로 추산했다.
애플은 두 시장조사업체 모두 공식 발표량을 활용했다. 애플은 26일 실적 발표 때 1분기 출하량이 5천120만대라고 밝혔다. 점유율은 두 시장조사업체 모두 15.3%로 집계했다.
눈에 띄는 건 IDC 조사 결과였다. IDC는 지난 1분기에 화웨이(2천750만대, 8.2%), 오포(1천850만대, 5.5%), 비조(1천430만대, 4.3%) 등이 나란히 3, 4, 5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 반면 한 때 ‘중국판 애플’로 불리면서 무섭게 약진했던 샤오미는 5위권에서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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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A 조사 결과에선 화웨이(2천830만대, 8.5%), 오포(1천550만대, 4.6%)에 이어 샤오미가 1천460만대(4.4%)로 5위에 랭크됐다.
IDC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던 오포와 비보가 레노버와 샤오미를 제치고 4, 5위에 랭크된 것이 눈에 띈다”면서 “이는 중국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랐을 뿐 아니라 경쟁이 치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