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생활가전·TV 분기 사상 최대 흑자

1Q 영업익 5052억원...휴대폰·VC는 적자

홈&모바일입력 :2016/04/28 16:28    수정: 2016/04/29 08:25

정현정 기자

LG전자가 지난 1분기 생활가전과 TV 사업 부문에서 큰 폭의 흑자를 내며 호실적을 거뒀다.

스마트폰과 전장부품 사업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생활가전 사업과 TV 사업에서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 및 최고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5천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5% 증가했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3천6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TV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 영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생활가전과 TV 등 가전사업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늘어났다. 특히 스마트폰과 전장부품 사업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전과 TV 사업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150% 이익을 냈다.

생활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 1분기 영업이익은 4천78억원으로 전년 대비 77.7%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성수기로 분류되는 지난해 4분기(2천148억원)와 비교해서도 89.9%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조2천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전분기 대비 10.2% 증가했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오븐, 빌트인 주방가전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에어컨 등 B2B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특히 지속적인 원가경쟁력 개선 및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분기 H&A 사업본부 영업이익률은 9.7%로 10%에 육박한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 영업이익은 3천3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전분기 대비 207% 증가했다. 올레드TV와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및 원가경쟁력 개선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액은 TV 시장의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2.3%, 8.6% 감소했다.

LG전자 LG그룹, 사옥, 로고, 여의도, 트윈타워,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지난 분기 2천2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

G5 마케팅 비용 선집행으로 전분기 대비 손실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은 신제품 G5 대기수요 발생으로 인한 기존 모델 판매 감소와 중남미, CIS 등 성장 시장 경제 불안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전분기 대비 19.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했던 자동차부품(VC) 사업본부는 인포테인먼트 기기, 전기차용 부품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자원 투입 증가로 158억원의 적자를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해 전년 동기 대비 55%, 전분기 대비 13.9% 증가했다.

2분기는 가전 시장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략 스마트폰 G5 출시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A사업본부는 가전 시장은 북미, 유럽 등 선진 시장의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반 가전(프리스탠딩)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LG SIGNATURE)’와 빌트인 분야의 초프리미엄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시장선도 제품을 확대 출시하고, 원가 경쟁력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TV 시장은 수요 정체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로 건전한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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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사업본부는 스마트폰 시장 성장 정체에 따른 제조사 간 시장점유율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략 스마트폰 G5의 본격적인 글로벌 출시 및 보급형 신모델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원가 경쟁력 강화 활동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다.

VC사업본부는 전기차 시장 성장 및 전장 부품 시장의 고급화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미래 자동차 핵심 부품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