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수는 몇 년 째 제자리 걸음이다. 한 때 나란히 달리던 페이스북이 15억명을 돌파하는 동안 여전히 3억 명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이쯤되면 총체적 위기란 말이 나옴직하다. 트위터 얘기다.
애플이 실적을 발표한 26일(현지 시각) 트위터도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다. 매출 5억9천500만 달러에 주당 15센트 수익. 수익은 월가 전망치(주당 10센트)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기대치(6억800만 달러)에 살짝 미달했다.
더 관심을 끈 건 월간 이용자 수. 트위터는 지난 해 4분기 200만명 감소했던 월간 이용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3억1천만 명으로 전 분기에 비해 500만 명 늘었다.
하지만 다른 서비스와 비교하면 여전히 성장세 둔화란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은 이미 1억6천만 명에 육박한다. 왓츠앱도 1억 명 선을 넘어섰다.
페이스북 메신저 역시 9천만 명으로 1억명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위챗, 텀블러도 각각 7억명과 5억 명 가량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들은 트위터에 비해선 후발 주자들이다. 그 동안 트위터가 얼마나 제자리 걸음을 해 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관련기사
- 트위터, 1분기 매출 늘었는데도 전망은 어두워2016.04.27
- 뛰는 페북, 기는 트위터…뭐가 달랐을까2016.04.27
- 흔들리는 트위터…이용자 감소 '어쩌나'2016.04.27
- 인스타그램, 이용자 4억 돌파…트위터 제쳤다2016.04.27
물론 트위터 역시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다. 지난 1분기엔 ‘강물처럼 순식간에 흘러가버리는’ 타임라인에 손을 댔다. 베스트 트윗을 상단에 보다 많이 배치하는 것이 변경된 정책의 골자다.
트위터가 타임라인 알고리즘을 바꾼 이유는 간단하다. 활발하게 활동하지 않는 이용자는 볼 게 별로 없다는 비판을 해소하기 위한 것. ’베스트 트윗’을 먼저 보여줄 경우 초기 이용자들의 시선을 끄는 덴 한결 유리할 것이란 판단을 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