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이징서 중국형 '베르나' 컨셉트 모델 첫 공개

올 하반기 출시...아이오닉·제네시스 등 친환경·고급차 첫 선

카테크입력 :2016/04/25 10:54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는 25일(현지시각) 중국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016 베이징 국제 모터쇼'에서 중국형 '베르나(현지명 위에나)' 컨셉트 모델을 최초로 공개했다.

중국형 신형 베르나 컨셉트 모델은 현지 20~30대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만들어진 도심형 세단이다. 중국의 도로 특성에 맞춰 승차감을 집중 개선했으며, 실내 공간을 넓히고 안전·편의 사양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류지풍 베이징현대 상임 부총경리는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이는 중국형 '베르나' 컨셉트 모델은 운전 본연의 목적에서 출발해 품질 최우선, 인간중심의 자동차 제조 원칙을 바탕으로 제작한 차"라며 "젊음과 활기로 시대와 소통하고 품질에 대한 열정을 장인정신으로 풀어낸 차세대 베르나는 차츰 성숙되는 베이징현대의 브랜드와도 같다"고 소개했다.

'2016 베이징 모터쇼'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왼쪽)와 중국형 베르나 컨셉트카(사진=현대차)

중국형 베르나는 2010년 8월 출시 후 지금까지 총 107만 대가 판매돼 해당 차급 시장 판매량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신형 모델은 올 하반기부터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본격 생산,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고객의 선호도를 감안해 동급 최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5mm 늘린 4천380mm, 휠베이스(축거)는 30mm를 증대시킨 2천600mm다. 파워트레인은 1.4·1.6리터 D-CVVT 엔진과 6속 자동 및 수동 변속기를 탑재했다.

현대차는 신형 중국형 베르나에 적용될 ▲아이들링 스톱 앤 고(ISG) 시스템 ▲앞 좌석 시트 열선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카플레이 & 카라이프 등 스마트폰 연동 기능 등 편의·안전사양을 집중 홍보해 출시 전 신차 붐을 적극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전기차를 중국 최초로 공개하고 다양한 기술의 융합, 자동차의 영역 확장을 통한 자사의 '미래 모빌리티' 계획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기술 존(블루 드라이브 존)'에 ▲아이오닉 전기차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 카파 1.6엔진과 6단 변속기를 전시하고 ▲미래형 인포테인먼트 IT전시물 및 자율 주행 로드맵 영상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프리미엄 모델 G90, G80, 컨셉트카 '뉴욕콘셉트'를 별도의 전시 공간으로 마련한 '제네시스 존'을 운영해 공개·전시한다. 또 최근 출시한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링동)의 홍보를 강화하기 위해 '아반떼(링동) 특별 존'을 별도로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페이스 모션 캡처, 카 컨피규레이터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한 흥미로운 전시물로 고객의 직·간접 상품 체험을 통해 상품성을 알릴 예정이다.

이밖에 올해 9월 중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대회에 앞서 대회에 투입하는 신형 i20 WRC 랠리카(쇼카)를 전시하고, 가상현실을 통해 WRC 경기를 4D로 체험할 수 있는 'WRC존'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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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현대 총경리인 이병호 부사장은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JD파워의 중국 신차 초기 품질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중 1위, 중국 내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많은 1위 차종을 배출한 업체가 됐다"며 "이는 현대차가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했기에 가능한 결과로 이번 모터쇼에서도 친환경 기술과 함께 현대차만의 미래 모빌리티 철학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이동 수단과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1천566㎡(약 475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변화를 향한 혁신(Innovation to Transformation)'을 주제로 4개의 특별 존을 운영, 총 1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