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천600만대 이상의 자동차가 팔려나가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2016 베이징 모터쇼'가 25일 막을 올렸다. 국산차업체들은 이번 모터쇼에서 현지 전략형 신차를 내놓고 시장 경쟁력 강화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통해 점유율을 한껏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 등 국산차 최고경영자(CEO)들도 총출동해 신차 알리기는 물론 직접 시장 점검에 나선다.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올 1월 국내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중국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최초로 공개한다. 중국시장 볼륨 모델인 베르나(국내명 엑센트)의 컨셉트카도 첫 선을 보인다.
올 1분기(1~3월) 중국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동기 대비 18.2%, 기아차는 12.6% 판매가 감소하는 등 부진에 빠졌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모터쇼에서 전략 신차들을 대거 출시,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는 전시장 부스에 제네시스 브랜드 홍보를 위한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G90(한국명 EQ900), G80, 뉴욕 콘셉트 등을 전시한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직접 모터쇼 현장을 찾는다 .국내와 북미 제네시스 론칭 행사 당시와 마찬가지로 직접 마이크를 잡고 무대에 올라 신차 소개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기아차는 최근 국내에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니로를 첫 공개한다. 신형 K3 터보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인다. 이밖에 현지 모델인 K4, K5 SX 터보, KX5(중국형 신형 스포티지) 터보 등도 전시한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 출시후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티볼리의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중국명 XLV)를 현지에 첫 공개한다. 최 사장은 지난해 상하이 모터쇼 이후 두 번째로 베이징 모터쇼를 찾는다. 최 사장은 이번 출장길에서 시장 점검은 물론, 현지 생산을 위해 협력할 로컬 브랜드 중 파트너를 물색할 계획이다. 중국에 현지 공장이 없는 쌍용차는 현지업체와 합작을 통한 조인트벤처 설립을 통해 현지 생산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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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경우 이번 모터쇼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새 수장인 박동훈 사장이 모터쇼 현장을 찾는다. 박 사장은 현지에서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얼라이언스 회장, 질 노먼 르노그룹 아태지역 총괄 부회장 등 프랑스 르노 본사 최고경영진들과 만나 판매 전략은 물론 국내 도입을 고려 중인 신차 점검 등에 나설 예정이다.
르노는 이번 모터쇼에서 5인승 꼴레로스의 후속 신형 SUV를 '맥스톤'을 내놓는다. 이 차량은 국내에 올 하반기 판매될 QM5 후속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