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우 다산네트웍스 "3년내 1조 기업 성장"

최근 인수 美 존테크놀로지 통해 글로벌 판매 확대

컴퓨팅입력 :2016/04/21 16:05    수정: 2016/04/21 16:27

송주영 기자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21일 여의도에서 미국 통신장비 업체 존테크놀로지 인수와 관련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 매출을 확대해 3년 안에 외형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 회장은 “우리가 물건을 만들지만 시장이 없어 팔기 어렵다면, 존테크놀로지는 물건이 없어서 팔기가 어려운 회사”라며 “다산네트웍스의 R&D 전문기술과 존테크놀로지의 영업력을 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산네트웍스 남민우 회장

다산네트웍스는 오는 2018년까지 다산네트웍스 매출과 계열사인 핸디소프트, 솔루에타, 디엠씨, 디티에스 등 매출을 합해 1조원 규모의 다산네트웍스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모회사인 다산네트웍스 사업을 늘려야만 하는데 존테크놀로지 인수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수 완료 시점은 오는 6월 30일로 보고 있다.

존테크놀로지는 인수작업이 완료되면 사명을 다산존솔루션으로 바꿀 예정이다.

남 회장은 “지난 5년 동안 북미 시장에서 사업을 했는데 1년에 10억원씩 총 50억원을 투자했지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기술력이나 시장이 없어서가 아니라 북미 시장에서 다산 브랜드 인지도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 회장은 “다산이 열심히 만들고 존테크놀로지가 영업을 하면 북미 시장에서 (점유율이) 올라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스프린트는 향후 3년 동안 수천억원을 투자할 것이고 그 시장에 들어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테크놀로지 합병 후 출범하게 될 다산존솔루션을 통해 노리는 1차 시장은 기지국과 기지국사이를 연결하는 통신망인 '모바일 백홀'이다.

다산네트웍스는 지난 2009년부터 일본 소프트뱅크에 백홀 솔루션을 꾸준히 공급하고 있다. 다산네트웍스는 미국 스프린트와도 백홀 솔루션 공급협상을 하고 있으며 존테크놀로지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성과가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산네트웍스는 존테크놀로지가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히면 현재 적자인 존테크놀로지 실적도 빠른 시일 내에 흑자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존테크놀로지는 지난해 201만7천달러(약 23억1천만원) 순손실을 냈다.

남 회장은 “존테크놀로지는 매출총이익(제품 원가를 제외한 이익) 비율이 50% 이상인 회사”라며 “운영혁신을 하면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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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다산네트웍스의 존테크놀로지 인수는 현금 투자 없이 주식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산네트웍스 미국법인인 다산네트웍스솔루션즈 지분 100%를 존테크놀로지에 주고 다산네트웍스는 존테크놀로지 지분 58%를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