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시야 편광 카메라'로 달 표면 비밀 캔다

2018년 발사 예정 달 탐사선에 세계 첫 탑재

과학입력 :2016/04/19 11:58    수정: 2016/04/19 12:01

우리나라가 세계 최최로 달 탐사선에 광시야 편광 카메라를 탑재해 달 표면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8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인 '시험용 달 궤도선'에 탑재될 ▲광시야 편광 카메라 ▲달 자기장 측정기 ▲감마선 분광기 등 3개의 과학탑재체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중 특히 눈길 끄는 것이 광시야 편광 카메라다.

이 카메라를 이용하면 태양빛이 달표면에 반사될 때 편광되는 파장과 각도를 조합해서 물질의 각종의 정보를 얻어 낼 수 있다. 전체 달 표면의 입자 크기와 종류, 태양에서 기원한 고에너지 입자, 우주선 등이 달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수 있다.

또 달의 전체 표면의 광시야 영상을 확보하여, 항후 착륙후보지 및 로버 설계를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런 카메라를 달 탐사선에 탑재하는 건 우리가 세계 처음이다.

이와 함께 달 자기장 측정기는 달 형성 이후 점차적으로 소멸하고 있는 달 주변의 미세한 자기장 세기를 측정해 고정밀 3차원 자기장 지도를 작성한다. 달 표면의 특이한 자기 이상 지역 연구를 통해 달의 생성 및 진화과정 규명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감마선 분광기를 이용해 달 표면에서 방출되는 감마선 정보로부터 달 표면 원소 구성성분, 분포 양상 등 달의 지질·자원에 대한 원소지도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하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미국 NASA의 탑재체가 추가로 탑재될 예정이다. 고해상도 카메라는 향후 2단계 달 착륙선의 착륙 후보지 선정을 위한 정밀 지형도를 작성한다. NASA는 물을 포함한 휘발성 물질을 탐지하기 위한 과학탑재체를 공모하여 올해 9월까지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시험용 달 궤도선은 달 100 km 고도의 극궤도를 1년 이상 비행하며 ▲달 착륙 선정을 위한 지형 탐사 ▲달 자원 탐사 ▲달 표면 및 주변 환경 연구를 주요임무로 수행한다.

지난 1월초 ‘탑재체선정위원회'는 이런 과학임무를 수행할 달 궤도선용 과학탑재체를 공모했고, 제안된 9개 중에서 세계 과학계에의 파급력과 국내 개발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3기의 과학탑재체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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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궤도선 이미지

미래부는 2016년부터 달 탐사 1단계 개발 계획에 따라 550kg급 시험용 달 궤도선을 개발하고 있으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미국 등과 긴밀한 협력을 진행 중이다. 4월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한국에서 진행되는 제2차 한미우주협력회의에서 양국 정부는 한국의 달 탐사 계획에 있어서의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배태민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시험용 달 궤도선은 달과 우주의 극한 환경을 우리의 첨단 과학기술로 극복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탐사를 통해 인류가 끊임없이 우주 미지의 영역을 탐사하고 도전하는 과정에 함께 동참하며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