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기차 메이커 BJEV가 내년 최대 5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핑첸 BJEV 수석 엔지니어(상무급)는 15일 오전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SNE 리서치 주최 '2016 전기차 컨퍼런스'에서 중국 전기차 시장 현황과 향후 회사의 개발 전략 등을 설명했다.
BJEV는 지난 2009년 11월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 그룹의 자본투자로 설립됐으며 주로 소형 전기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모델 판매량은 2만196대로 중국 최대 규모이며 이중 70%는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될 정도로 대중적인 브랜드로 알려졌다.
핑 엔지니어는 “한국의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부분에서 협력하고 있다”며 “현재 주력 판매중인 자체 소형 전기차의 경우 200km의 최대 주행가능 거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BJEV는 소형 전기차뿐만 아니라 세단, SUV, 트럭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출시할 예정이다. 핑 엔지니어는 “2017년 500km 주행 가능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향후 출시될 모델에 대한 가격적인 측면을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핑 엔지니어는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생산을 위해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의 협력을 진행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SK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LG화학, 삼성SDI와의 접촉도 늘려나가겠다는 것이 BJEV의 계획이다.
BJEV는 자율주행차 개발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핑 엔지니어는 “주행보조시스템, 완전자율주행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기술 개발 목표를 진행해 나가고 있다”며 “오는 2022년 개최 예정인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 대비를 위해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에도 전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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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EV는 향후 2~3년 내 중국에서 테슬라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1월 홍콩에서 가진 CNN 인터뷰에서 “언젠가는 모델 3가 중국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시장 확대에 대한 회사의 긍정적인 시각을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상반기 내 중국에서 모델 X SUV를 출시해 현지 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테슬라와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는 질문에 대해 핑 엔지니어는 “테슬라는 브랜드를 창조하고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 성공한 업체”라며 “하지만 중국 전통 자동차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다. 아직까지 안정적인 애프터 서비스 관련 대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