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기가와이파이 프로젝트 공개

2.4GHz 와이파이 보다 10배 빠른 7Gbps 통신 가능

방송/통신입력 :2016/04/14 15:23

페이스북이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하지 않고 초고속 인터넷을 더 저렴하고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다. 와이파이보다 10배 빠른 와이기그(WiGig) 무선랜 장비를 곳곳에 설치해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더버지 등 주요 IT외신들은 페이스북이 F8컨퍼런스에서 ‘테라그래프(Terragraph)’라는 새로운 초고속인터넷 구축 시스템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부사장 제이 파리크(Jay Parikh)는 “도심 주택 밀집지역에서 광섬유 케이블을 대신해 분산형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시스템”이라고 테라그래프를 설명했다.

페이스북 설명에 따르면 테라그래프는 60기가헤르츠(GHz)를 쓰는 와이기그 무선랜을 적용했다. 주파수 특성상 전달 거리가 짧고 벽이나 창문 같은 장애물을 투과하는 힘이 약하기 때문에 빌딩 외벽이나 전신주 등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 설치된 와이기그는 서로 통신하며 연결되는 분산형 구조를 갖추게 된다.

이렇게 와이기그가 연결되면, 고주파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와이기그는 2.4GHz 와이파이 보다 10배 빠른 7Gbps 통신이 가능하다. 4~10GB HD급 영화 한편을 1~2초 안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페이스북은 테스트를 통해 2.1Gbps까지 처리속도가 가능한 것을 확인했고 앞으로 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현재 페이스북 멘로파크 본사에서 테스트되고 있다. 페이스북은 산호세 도심지에서 대규모 테스트를 준비중이다.

와이기그 박스

테라그래프는 오픈 와이기그 표준에 기반해 설계됐기 때문에 제조사들이 쉽게 테라그래프 안테나나 폰, 자동차, 홈 와이파이 라우터 등을 만들 수 있다. 또 대부분 국가에서 60GHz를 별도의 허가를 받지 않아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확산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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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테라그래프는 비용이나 인프라 설치 문제로 초고속인터넷선이 들어갈 수 없던 지역에도 설치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혼잡한 도심 지역에서도 광케이블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이날 프로젝트 에리스(Aries)라는 인터넷 연결 기술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인터넷 신호를 더 넓은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해준다. 96개의 안테나를 이용해 전송 거리를 향상시켜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