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三’ 新 3각편대 전략 나선 테슬라

모델 3 공개 후 신형 모델 S 출시·모델 X 판매 확대

카테크입력 :2016/04/13 17:42    수정: 2016/04/14 07:11

테슬라가 이달 들어 ‘SX三(모델 S, 모델 X, 모델 3)’ 전략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12일(미국시각)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신형 모델 S 출시와 모델 X 판매 확대 계획을 전했다. 보급형 모델 3가 대중앞에 공개된지 약 11일만이다.

이같은 테슬라의 전략은 단순히 모델 3만으로 인기몰이를 이어가지 않겠다는 테슬라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모델 3의 대중성과 모델 S와 모델 X가 가진 프리미엄 가치를 공존시킨다는 테슬라의 의도도 파악될 수 있다.

슈퍼차저로 충전중인 테슬라 모델 S (사진=씨넷)

■가격성능 ↑, 프리미엄 입지 굳힌 모델 S

테슬라는 12일 디자인과 상품성 등이 개선된 신형 모델 S를 내놨다.

신형 모델 S는 모델 X에 주로 쓰였던 HEPA 공기정화 필터가 탑재됐다. 기존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된 에어컨 필터보다 100배 좋은 성능을 갖춰진 필터다. 테슬라에 따르면 외부에서 유입될 수 있는 알러지, 박테리아 등을 HEPA 필터가 99.97%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형 모델 S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차의 얼굴이다. 기존 모델 S 얼굴 부분에는 검은색 마감과 크롬 도금 등으로 꾸며졌지만, 신형 모델 S에는 차량 전체를 아우르는 일체형 디자인이 채택됐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라디에이터 그릴의 형상을 없앤 것과 다름없다.

구형 모델 S(사진 위)와 신형 모델 S(사진 아래)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신형 모델 S의 가격을 이전보다 1천500달러 높였다(저가형 70D 트림 7만1천500달러).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모델 S의 프리미엄 세단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가격을 상향 조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뿐만 아니라 주행가능거리도 상승됐다. 신형 모델 S는 이전 세대에 비해 더 커진 배터리 팩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 등 주요 외신따르면 신형 모델 S의 한번 충전 당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이전보다 약 10km 향상된 486km(90D 트림 기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델 3 ‘三’ 로고 상표권 등록 나선 테슬라

지난 1일 공개 후 일주일간 32만5천대 이상의 사전예약 수를 기록한 모델 3는 현재도 전기차 마니아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외 웹 커뮤니티에 따르면 모델 3 구매를 완료했다는 의미의 인증샷이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오고 있는 상황.

모델 3의 1주일 사전 예약량은 테슬라의 지난 7년간 누적 판매량(11만대)보다 3배 이상 많다. 이는 일본의 자동차 업체 닛산이 만든 전기차 리프의 지난 6년간 누적 판매량 21만1천대보다 높은 수준이다. 모델 3가 전기차 업계에 큰 화두가 되어 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수치다.

테슬라 '모델 3' 로고 (사진=테슬라)

테슬라는 3만5천달러에 판매되는 모델 3에 대한 상품 가치를 높여나가는 작업에 돌입했다. 미국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三’ 글자가 들어간 모델 3 로고에 대한 상표권 등록을 마쳤다. 이 로고는 앞으로 테슬라 관련 기념품, 의류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모델 3의 1주일 사전 예약량은 테슬라의 지난 7년간 누적 판매량(11만대)보다 3배 이상 많다.

테슬라 모델 3 (사진=테슬라)

■모델 X, 리콜 아픔 딛고 살아나나

테슬라는 올해 SUV 타입 모델 X 글로벌 판매에도 전념할 계획. 하지만 모델 X는 판매 확대 이전에 우여곡절을 겪었다. 대량 리콜 결정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모델 X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SUV”라고 자부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테슬라는 지난 3월 26일 이전까지 생산된 모델 X SUV 2천700대에 대한 리콜 조치를 지난 11일 들어갔다. 지난 9월 출시 행사 이후 7개월만에 진행된 조치다. 테슬라는 “3열 시트에 장착된 리클라이너 부품이 예상치 못하게 떨어져나가는 증상을 테스트 도중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부품 업체 품질 관리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테슬라는 자신들에게 이같은 책임이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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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글로벌 판매 확대로 이같은 논란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12일 트위터를 통해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모델 X 판매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제외한 모델 X의 해외 첫 판매 지역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중국 내에서 모델 X에 대한 사전계약에 이미 착수했다. 올 상반기 중국에서 모델 X를 출시해 중국 내 전기차 열기를 높이겠다는 것이 테슬라의 전략이다.

테슬라 모델 X (사진=테슬라)